6일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여자 싱글 신지아는 2연패 도전
인사하는 차준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과 차기 시즌 태극마크가 걸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8연패 도전에 나선다.
차준환은 6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새해 첫 무대를 꾸민다.
이번 대회는 차준환에게 의미 있다.
차준환은 휘문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2017년 이준형, 김진서 등 당시 최고 선수들을 꺾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차준환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한국 피겨 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종합선수권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국내 최고 대회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엔 총 3장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다. 상위 3명은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견준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입상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종합선수권대회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도 걸렸다.
선수들은 지난달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회장배 랭킹 대회 점수와 이번 대회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른다.
남자 싱글은 총 5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때문에 차준환은 무난히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지난 달 회장배 랭킹 대회에서 발목 부상 여파에도 260.5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서민규(240.05점·경신중), 이재근(238.50점·수리고), 김현겸(230.70점·한광고), 임주헌(227.79점·수리고)은 뒤를 이었다.
연기 펼치는 신지아 |
여자 싱글에선 신지아(영동중)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신지아는 지난 달 회장배 랭킹 대회에서 216.3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채연(203.64점), 위서영(193.51점·수리고), 김유성(191.66점·평촌중), 권민솔(191.66점·목동중), 김유재(188.48점·평촌중), 이해인(186.78점·세화여고), 유영(185.29점)이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상위 3명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다만 세계선수권대회는 ISU 시니어 국제대회 출전 최소 연령 기준에 따라 지난해 7월 1일 기준 만 16세 이상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아는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시니어 대회가 아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야 한다.
한국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쿼터는 남자 싱글 2장, 여자 싱글 3장이다.
한국은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와 페어도 각각 1장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주니어 대회는 페어 1장, 아이스 댄스는 2장이다.
다만 제2차 국가대표 선발전 단체전에 출전하는 팀은 시니어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조, 주니어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 조뿐이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던 김예림(단국대)은 부상 여파로 기권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는 1차 선발전에서 156.49점으로 17위에 그쳤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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