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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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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리디아 고 미스터리’ … ‘2022 최고’ ‘2023 최악’ 겪고 다시 ‘2024 LPGA 개막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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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리디아 고. <사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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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는 원래 그린 근처 쇼트게임과 그린 위 퍼팅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건 잘 나갈 때도 못 나갈 때도 일관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어느 순간부터 하늘과 땅 차이를 보였다. 2022년과 2023년이 가장 극과 극을 달렸다.

부활의 샷을 날린 ‘2022년 리디아 고’는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하지만 ‘2023년 리디아 고’는 우승 없이 상금랭킹 90위에 머무는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미스터리였던 건 두 해 모두 티샷은 최악이었다는 사실이다. 2022년에는 드라이브 거리 90위(255.34야드), 드라이브 정확도 140위(66.44%)였고 2023년에도 드라이브 거리 114위(251.71야드), 드라이브 정확도 156위(62.61%)로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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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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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디아 고는 최악의 티샷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는 라운드 당 평균 4.50개의 버디를 잡았다. 버디 확률 1위였다. 그런데 2023년에는 라운드 당 버디 확률이 3.65개로 급전직하 했다.

2년 사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이 그린적중률이었다. 2022년 26위로 선방했던 그린적중률(72.88%)이 작년 111위(65.57%)로 무너졌다. 2022년 나쁜 티샷을 좋은 아이언샷으로 방어했지만 지난해에는 그게 잘 안된 것이다.

‘최고의 해’에서 ‘최악의 해’를 경험한 리디아 고가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다시 완전히 변신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버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선두에서 나서며 통산 20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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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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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친 리디아 고는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알렉스 파노(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의 샷 통계 중 지난 2년과 확연히 다른 부문이 있다. 바로 티샷 정확도다. 3라운드 파4와 파5 홀 42개 중 32개를 적중했다. 확률 76.19%다. 2022년 66.44%, 2023년 62.61%와 확연히 차이 난다. 드라이브 거리는 3라운드 평균 250야드로 큰 차이 없다.

티샷이 정확하다 보니 그린적중률이 몰라보게 높아졌다. 54홀 중 44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 81.48%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고진영과 김주형의 스윙 코치로도 잘 알려진 이시우 프로에게서 지도받고 있는 게 그의 큰 변화라면 큰 변화다.

역대 리디아 고처럼 부침이 심한 골퍼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2022년 5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는데, 2006년 시작된 세계랭킹에서 역대 최장기간이었다. 한때 55위까지 내려갔던 세계랭킹을 1위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건 인내심이 강한 노력형 골퍼 리디아 고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현재 리디아 고는 세계 12위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를 잡은 리디아 고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됐다.

양희영과 유해란이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0위에 올랐고 전인지는 5오버파 221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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