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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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을 오갔다. 마지막 2홀을 남겨놓고 선두와 차이는 3타. 그러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고,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서 극적으로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코르다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동률을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열린 2차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1년2개월 만에 LPGA 통산 9승을 달성한 그는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코르다는 두 홀을 남기고 리디아 고에 3타 차로 밀렸다. 그러나 코르다는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리디아 고가 이글을 낚은 17번홀(파5)에서 코르다도 극적인 이글을 잡았다. 분위기를 바꾼 코르다는 18번홀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기록했다. 7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핀에 가까이 붙였고, 버디로 연결됐다. 이어 2차 연장에서 코르다는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브레이든턴 출신인 코르다는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2022년 초 혈전증을 겪고서 4개월 동안 필드를 떠났던 코르다는 그해 말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하는 듯했다. 지난해 톱10에 10차례 오르고도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던 코르다는 이번 우승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정상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27점)를 1점 남겨놓고 있었다. 이날 18번홀 그린 주변에는 리디아 고를 축하하기 위한 장미꽃과 샴페인이 있었다. 그러나 코르다의 뒷심에 샴페인을 딸 기회를 미뤘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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