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마이클 존슨은 2018년 새해 첫 랭킹 10위까지 1464일(4년 3일) 동안 UFC 강자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2015년 4~11월 및 2017년 6월 라이트급 5위가 커리어 하이다.
그러나 마이클 존슨은 종합격투기 최전성기를 누리는 동안 타이틀전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UFC 15년차 파이터가 된 지금도 그때의 아쉬움은 쉽게 잊을 수 없는 모양이다.
마이클 존슨(앞줄 왼쪽)이 베닐 다리우시와 UFC 파이트 나이트 73 코-메인이벤트 경기에 대해 1-2 판정패가 선언되자 결과에 동의하지 못하여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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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2월11일(이하 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236이 열린다. 오전 9시 시작하는 메인카드 두 번째 매치업이 마이클 존슨과 데리어스 플라워스(30)의 경기다.
마이클 존슨은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36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2015년 8월 이란계 미국인 베닐 다리우시(35)한테 겪은 1-2 판정패를 떠올렸다. 자신이 라이트급 5위, 다리우시는 12위였다는 당시 랭킹도 정확히 기억했다.
이겼다면 마이클 존슨은 2008년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최다에 해당하는 5연승이었다. 168일(5개월 18일) 전에는 라이트급 6위 이드송 바르보자(38·브라질)를 이겼다. ‘1승을 추가하면 UFC가 나한테 챔피언 도전권을 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추억할 만하다.
마이클 존슨(오른쪽)이 2015년 2월 UFC 파이트 나이트 61 코-메인이벤트에서 이드송 바르보자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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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존슨은 베닐 다리우시를 유효타 84-75로 앞섰다. 공격 횟수 또한 223-201로 더 많았다. 상대가 7차례나 넘어뜨리려 시도한 것을 모두 수비하는 등 레슬링도 우위였다. “UFC 역사에 부정적으로 남을 잘못된 판정 중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3개월 넘게 마이클 존슨이 라이트급 5위를 지킨 것은 ‘랭킹을 내려야 하는 패배’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공식 결과까지 부정하진 못한다. “UFC 타이틀매치에 제일 가까웠을 때였다. 하지만 졌고, 난 정상을 노려볼 기회를 잃었다”며 회상했다.
UFC 라이트급 현역 파이터 중에서 마이클 존슨은 ▲녹다운 성공 1위 ▲레슬링 수비율 4위(81.7%) ▲유효타 적중 횟수 5위 ▲KO승 7위다. ‘타이틀전도 못 해본 선수’로 평가 절하되기엔 아까운 누적 기록이다.
마이클 존슨이 UFC 파이트 나이트 94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리에이를 KO 시키자 심판이 추가 공격을 중단시키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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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리에이(35)와 토니 퍼거슨(40·이상 미국) 등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경력자 2명을 꺾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이클 존슨 역시 9차례 종합격투기 KO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며 큰 의미가 있는 승리”로 2016년 9월 포리에이를 95초 만에 펀치로 제압한 것을 꼽았다.
라이트급 올타임 넘버원 후보이자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그래플러로 거론되는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가 UFC에서 서브미션 시도를 허용한 2명 중 하나가 바로 마이클 존슨이기도 하다.
마이클 존슨이 또 다른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출신 저스틴 게이지(36·미국)와 벌인 대결은 비록 2라운드 4분 48초 만에 주먹·무릎 공격을 허용해 TKO패를 당하긴 했지만, ‘2017년 UFC 올해의 경기’로 선정될 만큼 명승부였다.
자연스럽게 마이클 존슨은 ‘강자를 만나면 평소보다 한층 매서워진다’는 평가를 듣는다. “월드클래스들과 겨룬 것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 내 실력을 한계까지 끌어내 맞붙고 싶었다. 반대로 세계 최정상급이 아닌 상대로는 동기 부여가 어려웠다”며 31세까지 자신을 돌아봤다.
마이클 존슨이 UFC 파이트 나이트 236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고 있다. |
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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