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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택시기사에 “방귀 뀌었냐” 고성…여성 유튜버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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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출신 유튜버가 택시 안에서 방귀를 뀌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일보

유튜브 채널 '다크사이다코리아'는 지난 10일 '여성 유튜버 아버지뻘 택시기사님에게 쌍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다크사이다코리아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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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는 ‘택시 방귀 사건’ ‘유튜버 택시 기사 방귀 갑질 사건’ 등의 제목으로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유튜버 A씨의 실시간 방송 장면 일부를 담은 것으로 이 방송은 설 명절 기간에 진행됐다. A씨는 무명 배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설날인 지난 10일 새벽 4시쯤 A씨는 술을 마신 뒤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면서 B씨의 택시에 탑승했다. 이후 A씨는 기사를 향해 “죄송한데 방귀 끼셨냐, 냄새가 왜 이렇게 나지”라며 “문 좀 열겠다. 내가 봤을 때 방귀를 끼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네기 시작한다.

이에 택시기사 B씨는 부인하면서 (냄새 나는 걸) 어떻게 아냐고 거듭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실시간 방송 시청자들에게 “내가 뭘 잘못했지, 이 상황이 맞니, 서비스직 하시는데, 그냥 여기서 내릴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계속 방귀를 뀌었는지 물었고 B씨가 화를 내자 그는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운전을 방해했다.

A씨는 “왜 그렇게 화를 내냐, 물어볼 수도 없는건가”라며 “신고하겠다. 저한테 성질내셨지 않나, 녹화 다 되고 있다. 내려 주시라”라고 말했다.

또 이후에도 “당신 같은 사람이 택시 기사냐” “그러니까 택시 운전기사 하고 있다” 등 막말을 퍼부었다. B씨도 지지 않고 “너 같은 아이 생전 처음이다” “아니라고 했지 않나 빨리 내려라” 등 받아쳤다.

그런데 갑자기 A씨는 카메라를 돌려 B씨의 얼굴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B씨는 이에 촬영을 거부하며 카메라를 쳤고 A씨는 자신이 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이를 제지하자 A씨는 이번에는 경찰관에게 “네 여자친구여도 그럴 수 있느냐”라며 “경찰이 나를 이렇게 한다. 신문고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운행 중인 버스나 택시 기사를 폭행하면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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