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게리는 MK스포츠와 UFC298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내구력이 잘 닳지 않는다. 단단한 방어까지 갖춰 (판정승부로 가기 전에) 끝내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제프 닐을 인정했지만, “내가 훨씬 우월하다고 느낀다. 1초, 1분, 그리고 라운드마다 압도하겠다”고 선언했다.
2023년 7월 14위로 UFC 웰터급 공식 랭킹(TOP15)에 진입한 이언 게리는 5~6·8월 13위 및 9월 11위를 거쳐 10월부터 다섯 달째 10위를 지키고 있다. “물론 제프 닐은 (수비뿐 아니라) 타격 또한 잘 쓰는 강인한 파이터”라면서도 “가지고 놀며 즐길 수 있는 경기”를 예고했다.
웰터급 10위 이언 게리(왼쪽), 8위 제프 닐 UFC298 프로필.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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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게리는 2017년 아마추어, 2019년 프로 데뷔 후 2023년 8월까지 종합격투기 19승 1패. 아마 시절 판정 1-2로 근소하게 진 것 외에는 모두 이겼다. ▲Cage Ring(아일랜드) ▲BFC ▲Cage Warriors(이상 영국) 챔피언 경력을 발판으로 진출한 UFC에서도 벌써 6연승이다.
제프 닐까지 UFC 웰터급 랭커 출신을 세 경기째 잇달아 제압한다면 ‘TOP10과 3경기를 모두 이겨 챔피언이 되겠다’는 2024년 계획에 탄력이 받게 된다. 이언 게리는 “맷집이 좋은 만큼 (무작정 퍼붓기보다는) 먼저 나오도록 유도하여 허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2022년 10월 UFC 웰터급 6위까지 올라갔던 제프 닐이다. 이언 게리는 “상대 공격을 무산시킨 후 (반격하여) 끝낼 기회를 노릴 생각이다. 내 속임 동작에 얼마나 빨리, 많이 반응하게 만드냐에 달렸다. 15분 경기가 되거나, 매우 금방 이길 가능성이 모두 존재한다”며 분석했다.
제프 닐이 2019년 7월 UFC240 펀치 TKO승을 거둔 후 감격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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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닐은 2018년 입성한 UFC에서 7승 3패. KO로 4차례(펀치3·킥1) 이긴 한방 능력 역시 훌륭하지만, 실력만큼 화제성이나 인기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도박사 승률 전망에서 이언 게리가 70.6%로 앞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2021년 11월에는 음주운전 및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미국 텍사스주 경찰에 체포됐다. 경범죄로 분류되어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자격정지 처분 또한 받지 않았지만, UFC 랭커로서 제프 닐이 사생활에 물의를 빚은 것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
이언 게리는 경기 일정이 확정되자 유치장에서 제프 닐을 촬영한 범인 식별용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제작 판매했다. “아무도 닐을 모르고, 누구도 닐을 얘기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UFC 선수로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것”이라고 한탄했다.
제프 닐(왼쪽)이 음주운전 및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미국 텍사스주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어 출전한 2021년 12월 UFC269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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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매치업을 알리고 종합격투기 팬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 이언 게리는 “물론 제프 닐이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재조명되어) 짜증을 느끼고 화를 내서 평정심을 잃으면 더욱 좋다”며 UFC 데뷔 7연승을 거두기 위한 심리전인 것을 숨기지 않았다.
이언 게리는 시차 적응 및 UFC298 대비를 위해 제11대 라이트급(-70㎏)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를 배출한 브라질 훈련팀 ‘슈치 보시’를 다녀왔다. 아내 라일러 마샤두(41·영국)의 어머니, 즉 장모가 브라질 사람이다.
이언 게리가 UFC298 홍보 촬영 중 웃고 있다. 사진=TK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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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레이닝에 대해 이언 게리는 ▲특별하고 강렬한 에너지 ▲가족적인 유대 ▲열정과 배려의 조화 등을 얘기하며 “팀원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나한테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 UFC298 현장에서 ‘슈치 보시’를 대표하게 됐다고 느낀다”며 제프 닐을 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언 게리는 2023년 12월 UFC296 참가 예정이었지만, 폐렴이 걸려 결장했다. “어딘가 아프거나 다치면, 아무 걱정 없이 가만히 쉬면서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내 장점이다. 지금은 다 나았고 출전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언 게리가 UFC298 사전 화상 인터뷰 MK스포츠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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