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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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종합격투기를 뜨겁게 달궜던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47·브라질)가 UF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UFC는 “전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인 실바를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개척자 부문에 헌액한다”고 2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여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실바는 진정한 종합격투기의 개척자 중 하나”라며 “흉폭한 실바는 오래 기억될 최고의 명경기들을 통해 격투 스포츠 역사에 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전설적인 미르코 크로캅, 척 리델, 댄 헨더슨, 브라이언 스탠, 리치 프랭클린과 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며 “그는 또한 프라이드의 초기 슈퍼스타 중 하나로 MMA의 팬베이스를 전 지구적인 규모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여름 실바를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실바는 19번째 개척기 부문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된다. 개척기 부문은 종합격투기(MMA) 통합룰이 채택된 2000년 11월 17일(이하 현지시간) 이전에 프로 데뷔했고, 은퇴한 지 최소한 1년 이상 지난 35살 이상 선수들을 기념한다.
실바는 22년 동안의 MMA 무대를 누볐다. 총 51번 싸워 35승 1무 14패 1무효(27승 1무 11패 1무효, UFC/프라이드)를 기록했다.
실바는 1996년 11월 1일 브라질에서 열린 ‘발리투두 6’를 통해 프로 파이터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뒀고 이후 6경기에서 5차례 승리를 거둔 뒤 UFC에 입성했다.
실바는 1998년 10월 16일 브라질 상푸울루에서 개최된 ‘UFC 브라질: 얼티밋 브라질’에 참가하며 UFC에 데뷔했다.
실바의 전성기는 일본 ‘프라이드FC’ 시절이었다. 프라이드FC에서 ‘일본 격투기 전설’ 사쿠라바 카즈시를 세 차례나 KO로 이기면서 이름을 널리 날렸다. ‘도끼 살인마’라는 별명도 이 시기에 얻었다.
2002년 4월에는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과 치열한 명승부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크로캅과 2007년 재대결을 벌였지만 이때는 하이킥을 맞고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2000년부터 7년 동안 일본 무대에서 25차례 싸운 실바는 2001년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뒤 무려 1939일이나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2007년 UFC로 돌아온 실바는 척 리델, 퀸튼 잭슨, 리치 프랭클린, 마이클 비스핑, 브라이언 스탠 등 강자들과 계속 대결을 펼쳤다. 승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매 경기 물러서지 않는 난타전을 펼쳐 팬들을 흥분시켰다.
2007년 ‘UFC 79: 네메시스’에서 열린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과 경기는 비록 판정패하긴 했지만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경기’로 선정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실바는 2013년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UFC 온 퓨얼 TV: 실바 vs 스탠’에서 전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브라이언 스탠을 KO로 이긴 뒤 UFC를 떠났다. 이후 4년의 공백기를 깨고 2017년 벨라토르에 복귀했지만 차엘 소넨, 퀸튼 잭슨에게 연패한 뒤 2018년 9월 공식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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