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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현된 16강 징크스? 아스널, 포르투 원정 1차전 0-1 충격 패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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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스널이 이른바 오래된 전통과도 같은 아픈 역사를 반복할 위기에 놓였다.

아스널이 2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있는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아스널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감독은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었다. 하지만 벵거 감독 시절 보여줬던 16강 탈락 DNA를 7년이 지난 지금,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도 그대로 보여주려는 듯 1차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포르투는 H조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앤트워프(벨기에)와 경쟁했다. 포르투는 조 2위(4승 2패 승점 12)로 1위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2패를 당해 2위에 머룰렀다.

아스널은 B조에서 PSV 아인트호번(네덛란드), 렝스(프랑스), 세비야(스페인)와 경쟁했다. 아스널은 단 1패만 기록하며 조 선두(4승 1무 1패 승점 13)로 16강에 진출했다.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 이끄는 홈팀 포르투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를 비롯해 주앙 마리우, 페페, 오타비우, 웬델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에 니코 곤살레스와 알란 바렐라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페페, 갈레누, 최전방에 에바닐송이 공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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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비롯해 야쿱 키비오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 데클란 라이스, 마틴 외데고르가 지켰다. 최전방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출격했다.

경기 초반 포르투가 점유를 가져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측면에서 윙어들을 활용한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특히 전반 21분엔 콘세이상의 돌파에 이은 낮은 크로스 과정에서 갈레노가 박스 중앙으로 이동해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한 차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그가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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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트로사르가 전반32분 박스 안에서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뜨며 고개를 떨궜다. 2분 뒤엔 코너킥 상황에서 살리바가 수비 견제를 뚫고 헤더까지 시도했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포르투는 전반 39분 페페와 원투 패스를 받은 에바닐송이 오른발 슛으로 유효 슈팅을 연결하며 계속해서 아스널을 위협했다. 아스널은 코너킥에 계속 의존했지만, 포르투의 수비 견제가 성공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은 포르투가 앞선 가운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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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아스널은 코너킥으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10분 라이스가 코너킥을 반대편에 있는 트로사르에게 그대로 연결했다. 트로사르가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후반 21분엔 페페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하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이어진 컷백 패스를 에바닐송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46분에 박스 먼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라이스의 프리킥을 마갈량이스가 헤더료 연결했지만, 위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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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열지 못할 것 같던 아스널의 골문을 결국 열었다. 후반 추가시간 48분 갈레누가 박스 오른쪽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라야의 손을 지나쳐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포르투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16강 탈락에 대한 위기감이 조성됐다. 특히 이날 아스널은 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극적으로 승부가 갈린 것은 양팀이 이날 거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양팀은 도합 36개의 파울을 범할만큼 경기 템포가 계속 끊겼다. 이날 실제 플레잉 타임은 90분이 아니라 단 50분에 불과했다.

아스널은 포르투전 패배를 포함해 최근 아홉 번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8번을 패했다. 그리고 최근 8번의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가장 최근 8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09-2010시즌으로 당시에 포르투에게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의 16강 2차전은 오는 3월 13일 오전 5시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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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스널, 포르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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