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지 이륙 후 긴급상황 발생…연료통은 서해에 떨어져 인명 피해 없어
이륙하는 F-16 전투기 |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22일 주한미군 소속 F-16 전투기가 전북 군산 새만금 인근을 비행하던 중 연료통을 서해에 떨어뜨리고 비상착륙했다.
주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군산기지에서 이륙한 F-16 전투기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해 조종사가 기체에 부착된 두 개의 외부 연료통을 떨어뜨렸다.
이 연료통은 새만금 인근 서해상에 떨어졌다. 전투기는 기지로 돌아와 비상착륙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미 8전비 관계자는 "연료통 수색과 회수 작업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할 것이며, 긴급상황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한미군 소속 F-16 전투기는 최근 10개월 동안 3번이나 추락 사고를 낸 바 있다.
작년 5월 6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 1대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농지 인근에 추락했다. 당시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하고 민간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 추락한 전투기가 민가에 떨어졌더라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같은 해 12월 11일에는 군산 공군기지를 이륙한 F-16 1대가 서해에 추락했고, 추락 직전 탈출한 조종사는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달 31일에도 주한 미 8전비 소속 F-16 전투기가 군산기지에서 이륙해 비행 중이던 긴급상황이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다. 전투기는 충남 서산 앞 서해상에 추락했다.
주한미군은 작년 5월과 12월, 올해 1월에 발생한 3건의 F-16 전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주한 미 공군은 F-16 전투기의 잦은 사고에도 비행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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