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왼쪽)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연합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유엔사령부 공보실장이 28일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2024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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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다음 달 4~14일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실시한다. 한·미는 이 훈련이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이라고 설명해왔지만 북한은 ‘북침전쟁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해온만큼, 훈련 기간 전후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훈련 일정을 공개하면서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한·미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이 훈련은 컴퓨터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연습(CPX)인데, 훈련 기간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 야외기동훈련을 국내 전역에서 함께 실시한다. 훈련 참가 병력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야외 기동훈련은 지난해 23회에서 올해 48회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합참과 한·미연합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 사이버, 우주 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되지 않고 8월 한·미연합훈련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9·19 군사 합의상 완충구역이 사라졌는데 남북 접경 지역에서도 훈련이 실시되느냐”는 질문에는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번 훈련이 한반도 전쟁위기를 높인다’는 지적에 대해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은 “수십년간 한·미가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연합 훈련을 실시해왔고 한반도에서 방어 목적의 훈련을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연습에는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태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한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공조통화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무기 거래에 엄정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고, 북한이 올해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서 포병 사격,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에도 규탄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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