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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 지도부, ‘한미훈련 반대단체’ 출신 등 시민사회 몫 비례 반대…재추천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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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논란을 비판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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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에 대해 사실상 재추천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로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온 청년겨레하나대표 출신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부총학생회장이 1위로 뽑히는 등 진보당 계열 인사 합류 논란이 이어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공개된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진보당 후보로 나와야 할 사람들이 시민사회 몫으로 나왔다”며 “이에 대해 최고위원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시민사회의 대표성이 있거나 노동 사각지대에 있는 인사들이 추천됐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며 “이재명 대표도 이러한 최고위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동의의 뜻을 밝혔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는 따로 말씀이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연합정당 추진기구였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단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시민사회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공식적으로 시민사회에 재추천 요구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시민사회 추천 인사의 성격에 맞는 인사들이 들어와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겨레하나대표 출신 전 전 부회장을 비롯해 전국여성농민회(전여농) 사무총장 출신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 의대 증원을 주장한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했다.

여성 1번이자 시민단체 몫 비례 1번으로 뽑힌 전 전 부회장이 활동가로 몸담았던 겨레하나는 최근 한미 연합 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반대 기자회견 등을 개최했다. 겨레하나 조성우 이사장은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에서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 시민단체 몫 여성 비례 2번으로 뽑힌 정 전 이장은 지난해 전여농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경북 성주군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에 들어갈 민주당 몫의 비례대표 후보로는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인 백승아 전 전국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과 한국노총 몫으로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이 각각 여성과 남성 몫으로 상위 순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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