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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박근혜 지킴이’ 유영하 “공천 소식에 고생했다며 좋아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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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2월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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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이자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으로 4·10 총선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로 공천된 유영하 변호사가 “내 공천 소식에 박 전 대통령이 고생했다고 말하며 좋아하셨다”고 11일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날 티브이(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공천이 확정되고 나서 박 전 대통령을 한 번 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변호사는 ‘공천 받았다고 하니 박 전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생했다, 그렇게 말씀하셨고 발표가 늦어지니까 걱정도 좀 하셨던 것 같은데 좋아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선거를 잘 마치고 국회에 들어가면 여러 할 일이 있지 않냐며 당부 말씀도 계셨다”며 “문화 융성, 촘촘한 복지 등 박 전 대통령이 마저 못하신 부분들이 좀 있으신데 (당선 뒤) 이런 부분을 제가 조금 할 수 있으면 입법 과정에서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대구 달서갑 후보로 유 변호사를 단수공천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유일무이한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4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후원회장을 맡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배석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챙기는 측근으로 꼽힌다.



이후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유 변호사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탄핵의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탄핵은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라며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가야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 수사팀원으로 참여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탄핵소추안이 인용돼 파면됐다.



유 변호사 역시 자신의 공천을 두고 ‘탄핵의 강으로 되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제 개인의 이야기를 드려도 이걸 꼭 박 전 대통령의 의견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프레임에 저희가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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