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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이명박 "광우병 시위 날 흔들려던 것…내 다음 대통령은 끌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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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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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겪은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실 그때 광우병이 문제가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개최한 '건설경영최고영자(CEO) 과정' 강연에서 "소고기 광우병 (시위)할 때 위원장을 하던 운동권자가 전향했다면서 어디 강연에 가서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압도적으로 당선돼 큰 흔들림은 없었으나 결국 목적은 나를 흔들려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러나 나는 못 건드리고 그다음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때 광우병 사태가 터져서 '미국 소고기를 수입하면 다 죽는다'고 난리 칠 때였는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임기가 다 됐는데 한가지 선물을 줄 수 있다'고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선물'은 매년 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향후 5년간 협상 없이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내가 '당신이 그렇게 하고 떠나면 다음 대통령 때 안되지 않느냐'고 하니까, '미국은 한국하고 달라서 전임이 그렇게 하면 그대로 지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주력한 '세일즈 외교' 사례를 언급하며 첫 원전 수출 성과에 대해 회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요즘 같은 국빈 초대 이런 게 아니고, 세일즈맨이 가듯이 굴욕적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UAE 원전 수출과 함께 서울시장 재직 시 추진한 청계천 복원,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을 거론하며 "뼛속까지 차 있는 기업가 정신으로 거둔 결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강연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는 4월 총선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면서 "국민이 판단을 잘하시리라고 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오늘 강연은 전문건설공제조합과 동국대가 공동 개설한 '건설경영 CEO 과정' 2기 입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연에는 이은재 조합 이사장과 전문건설업체 CEO, 종합건설사 임원, 건설유관기관 금융기관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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