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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가 살렸다'..삼성전자, 6분기 만에 메모리 반도체 흑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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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 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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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되면서 올 1·4분기 6분기 만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갤럭시S24 등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 출시로 위축된 스마트폰 소비 심리를 살리면서 메모리 업황의 조기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 완연

1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37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8분기 만인 지난해 3·4분기 생산량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재고 부담이 완화되며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의미로 분석된다.

메모리 업계는 스마트폰·PC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D램·낸드 제품이 탑재되는 IT 기기 판매가 늘어날수록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도 동반 상승한다. 실제 최근 메모리 가격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D램 PC용 범용제품(DDR4 8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 15.38% 오르며 202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후 2023년 11월 3.33%, 12월 6.45%, 2024년 1월 9.09%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D램과 비교해 비교적 회복세가 더뎠던 낸드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가격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삼성, 6분기만에 흑자전환 유력

스마트폰 시장의 AI 침투율 확대도 메모리 업계에 호재다. 올해 1월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중국 아너·샤오미 등 전 세계 제조사들은 앞다퉈 AI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2019년 갤럭시S10 시리즈 이후 5년 만에 연간 판매량 3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나 클라우드 없이 기기 자체에 칩을 탑재해 생성형 AI 기능을 쓸 수 있는 기술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대해 "기업들이 AI 기반 스마트폰의 차세대 물결을 선도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방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힘입어 메모리 업계의 실적 개선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D램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1·4분기 낸드까지 포함한 전체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흑자 전환 시 2022년 3·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KB증권은 올해 1·4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조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장기 감산 전략으로 재고 부담은 덜었지만, 본격적인 반도체 호황 사이클 진입을 위해선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필수"라며 "고성능 D램·낸드 탑재가 필요한 AI 스마트폰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실적 기여도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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