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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투' 아스널,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 제압→14년 만에 8강 진출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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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올라갔다.

아스널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6강 1차전 포르투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아스널은 2차전에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가 1-1이 되면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8강 진출팀을 결정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건 홈팀 아스널이었다. 포르투가 승부차기에서 2번이나 실축해 아스널이 4-2로 승리하면서 2009-10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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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아스널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야쿠프 키비오르,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맡았고, 최전방 3톱 라인엔 레안드로 트로사르,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포르투는 4-2-3-1로 맞섰다. 디오구 코스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웬데우, 오타비우, 페페, 주앙 마리우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알란 바렐라와 니코 곤살레스가 지켰고, 2선에 갈레누, 페페,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배치. 최전방에서 이바니우송이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1차전에서 패했기에 득점이 절실한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트로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화이트가 머리에 맞췄고, 화이트의 헤더 슈팅은 골대 윗그물에 떨어졌다.

전반 13분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온 뒤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막혔다. 이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아스널 주장 외데고르 날린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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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6분 공격수 이바니우송이 박스 밖에서 날린 슈팅이 마갈량이스 다리 맞고 굴절된 뒤 골대 옆으로 나갔다.

이바니우송은 전반 23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바렐라의 크로스를 받아 골대 쪽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아스널 수문장 라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엔 아스널 공격 상황에서 트로사르의 왼발 크로스를 박스 안까지 들어온 라이스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대 옆으로 향했다.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41분 아스널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16강 2차전 선제골 주인공은 트로사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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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의 환상적인 패스가 빛났던 선제골 장면이었다. 외데고르와 패스를 주고 받던 트로사르는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외데고르는 트로사르 움직임에 맞춰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후 트로사르가 먼 포스트를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포르투 골망을 가르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트로사르의 득점으로 아스널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1, 2차전 합산 스코어를 1-1로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이 1분만 주어진 가운데 아스널 미드필더 라이스와 포르투 센터백 오타비우가 신경전을 펼치면서 과열된 경기 분위기를 보여줬다. 짧은 전반 추가시간이 종료되면서 아스널은 2차전을 1-0 리드한 채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아스널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45분 동안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공 점유율은 정확히 50 대 50이었고, 슈팅 숫자는 7 대 4로 아스널이 3개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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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되자 양 팀 모두 결승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12분 박스 안에서 라이스가 하베르츠의 크로스를 받아 골대 쪽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미리 골대 앞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해 있던 페페가 슈팅을 걷어냈다.

후반 19분 포르투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콘세이상의 왼발 슈팅은 관중석 쪽으로 날아가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2분 트로사르의 선제골을 도왔던 외데고르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는 듯했으나 심판이 아스널의 반칙을 선언하면서 외데고르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외데고르는 하베르츠와 페페가 경합하는 흘러나온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으며 포르투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심판은 하베르츠가 페페의 유니폼을 잡아 당겼다며 아스널의 반칙을 선언했다.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아스널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고, 심판은 아르테타 감독한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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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위기를 넘긴 포르투는 후반 25분 역습을 통해 좋은 공격 장면을 연출했다. 역습 상황에서 콘세이상의 날카로운 슈팅이 라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 세컨볼을 키비오르가 걷어내면서 포르투의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38분 아스널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가브리엘 제수스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가졌는데, 제수스의 슈팅을 코스타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도 아스널은 사카의 첫 번째 슈팅이 코스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세컨볼을 외데고르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골로 만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전도 1-0으로 끝나면서 양 팀은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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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반 8분 하베르츠가 포르투 사령탑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과 충돌해 눈길을 끌었다. 터치라인 인근에서 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두고 하베르츠가 바로 옆에 있던 콘세이상 감독을 밀치면서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전후반 합쳐 30분간 진행된 연장전에서도 아스널과 포르투는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이제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8강행 티켓 주인을 가리게 됐다.

승부차기는 아스널부터 시작됐다. 양 팀 1번 키커인 외데고르와 페페는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지만 아스널 2번 키커 하베르츠가 킥을 성공한 후 포르투 2번 키커 웬델이 골대를 때리면서 분위기가 아스널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양 팀 3번 키커 사카와 마르코 그루이치가 킥을 성공했고, 아스널 4번 키커 라이스도 골망을 흔든 가운데 포르투 4번 키커 갈레누의 슈팅이 라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스널이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1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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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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