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은 아스널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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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이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았다.

아스널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포르투(포르투갈)와의 홈경기에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1-0으로 앞섰다. 지난달 22일 16강 1차전에서는 아스널이 포르투에 0-1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점수는 양 팀이 1-1 동점을 이루면서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연장 전·후반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스널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2009~10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당시에도 16강에서 포르투를 합계 6-2로 꺾었다. 현재 EPL에서 승점 64로 1위에 올라 있는 아스널은 더블(2관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포르투의 1983년 2월생 수비수 페페는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41세에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같은 치러진 또 다른 16강 2차전 경기에선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나폴리(이탈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3-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나폴리와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2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독일 축구에선 '기적의 팀'이 등장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울린 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이 1부 팀들을 연파하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강까지 진출했다. 자르브뤼켄은 12일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DFB 포칼 8강전에서 분데스리가 소속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자르브뤼켄은 1부리그 세 팀을 32강, 16강, 8강에서 연파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뮌헨, 프랑크푸르트, 묀헨글라트바흐 순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자르브뤼켄 선수단 전체 시장가치는 약 668만유로(약 95억원)다. 김민재(6000만유로·약 860억원)의 9분의 1 수준이다. 자르브뤼켄의 4강 상대 역시 2부리그 팀인 FC 카이저슬라우테른이다. 두 팀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3일 오전 킥오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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