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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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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5위 “타이틀전 무산으로 배운 감정 조절”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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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는 2022년 10월 관중 1만3400명이 보는 가운데 UFC280이 열렸다. 이슬람 마하체프(33·러시아)와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의 라이트급(-70㎏) 챔피언 결정전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공식랭킹 6위 베닐 다리우시(35·미국)와 9위 마테우시 감로트(34·폴란드)의 대결은 UFC280 메인카드 제2경기로 선보였다. 타이틀매치와 같은 날 겨룬 것으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트급에서 둘의 높은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2020년 입성한 UFC에서 데뷔전 패배 후 4연승을 달렸다. UFC 34전 베테랑 제러미 스티븐스(38·미국)를 65초 만에 팔얽어비틀기로 제압하더니 2022년 6월 UFC on ESPN 38 메인이벤트를 통해 아르만 차루캰(28·아르메니아/러시아) 6연승을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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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80 메인카드 제2경기(5분×3라운드)는 라이트급 6위 베닐 다리우시(왼쪽)와 9위 마테우시 감로트의 매치업이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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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테우시 감로트는 베닐 다리우시한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유효타 33-59 열세를 뒤집기에 그래플링 우세 시간 2분7초-34초는 부족했다. 오히려 19차례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4번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더 주목받은 경기였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2024년 3월10일(이하 한국시간) 전 챔피언 하파에우 두스안주스(40·브라질)를 꺾어 라이트급 5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4위가 된 아르만 차루캰이 오는 4월14일 UFC300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와 맞붙는 것과는 작지만 큰 차이가 있다.

1993년 11월 첫 이벤트를 개최한 UFC가 1만1111일(30년5개월2일) 만에 선보이는 300번째 넘버링(최고 등급 대회)이라는 의미가 남다르다. 찰스 올리베이라는 현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하체프 직전 왕좌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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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왼쪽), 라이트급 4위 아르만 차루캰.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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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찰스 올리베이라-아르만 차루캰이 라이트급 도전자 결정전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여전히 괴롭다. 내가 그때 베닐 다리우시를 이겼다면 타이틀매치 참가 자격을 얻었을 텐데. 정말 가까웠다”며 UFC280 패배를 슬퍼했다.

하파에우 두스안주스를 이겨 라이트급 TOP5에 진입했지만, 당장 UFC 챔피언전을 요구할 수 없는 현실은 인정했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베닐 다리우시한테 진 다음에는) 한 발짝 물러나 정상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졌기 때문에 얻은 교훈 또한 있다”며 설명했다.

승리했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의욕이 앞서고 흥분 또한 됐을 것이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감정 통제에 실패했다.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나이 어린 아마추어처럼 싸웠다”며 UFC280에서 좌절한 이유를 자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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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38 메인이벤트 당시 아르만 차루캰(왼쪽)은 라이트급 11위, 마테우시 감로트는 12위였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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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만 차루캰이 잘 나갈수록 마테우시 감로트한테 4분 58초 동안 그래플링 우세를 허용하여 패한 과거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차루캰은 UFC 8승2패, 감로트는 7승2패로 전적 차이 또한 크지 않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여기서 결과를 내면) UFC 도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베닐 다리우시와 경기를 앞두고 마음가짐이 흐트러졌다. 그러나 지금은 정신력이 훨씬 강해져 완전히 다른 파이터가 됐다”고 자신했다.

“UFC280 이후 많은 것을 바꾸고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라이트급 챔피언을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큰 경기를 한두 번 치르고 나면 나한테 타이틀매치 순서가 올 겁니다.” - 마테우시 감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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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감로트가 2024년 3월 자신에 출전하는 UFC299 포스터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TK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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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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