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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갤럭시워치' 하나면 충분"…에스비시스템즈, 위드세이프 민·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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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근로현장부터 가정까지…삼성 티어1 파트너로 전세계 겨냥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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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됨에 따라 현장의 어려움을 더 가중되고 있다. 사업장의 안전과 환경개선, 무엇보다도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기는 하나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준비 리스크 역시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갈등 상황과 달리 궁극적으로 양측이 바라는 입장은 같다. 사고 없이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LH판교제2테크노밸리기업성장센터에서 만난 김상복 에스비시스템즈 대표 역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에스비시스템즈는 통신이 기반인 기업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으로는 골든타임을 벌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라며,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으나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안전관리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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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워치 티어1 협력사…단단해진 ‘위드세이프’

에스비시스템즈 ‘위드세이프’는 근로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인명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근로자 본인이 인접 동료, 원격 안전관리 담당자에게 이벤트 사항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다양한 센서 기능을 활용해 근로자의 실시간 상태 파악 ▲RTLS 기술을 통해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위치 추적 ▲이상 징후 파악 등 수집된 데이터 가공, 분석, 기사화 등을 수행한다.

이같은 솔루션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워치를 기반으로 한다. 정확하게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 연동된다. 에스비시스템즈 위드세이프가 특정 디바이스인 갤럭시워치에 도입되기까지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김상복 대표가 2014년 에스비시스템즈를 창업한 이후 이듬해 논산훈련소에 스마트 훈련병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밴드를 직접 설계해 납품했으나 제조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보니 내구성이 좋지 못했다는 것. 1만개를 수주했지만 수리나 교체로 인해 예비 디바이스가 있었기에 실제 생산한 물품은 3만개에 이를 정도로 손해가 막심했다.

김 대표는 생각을 바꿨다. 그렇게 전문 제조사를 찾아다녔다. 한발 더 나아가 향후 글로벌 진출까지도 고려했다. 그렇게 만난 곳이 삼성전자다. SB시스템즈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웨어러블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관할부서인 삼성전자 MX사업부에서도 SB시스템즈의 솔루션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는 글로벌 티어1 솔루션 파트너쉽 체결에 에스비시스템즈를 선정했다. 미국의 3개 기업과 유럽 2개 기업이 동일한 티어1 협력사로 지정됏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에스비시스템즈가 유일하다. 위드세이프 솔루션을 탑재한 갤럭시워치를 통해 전세계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 대표는 “플랫폼과 솔루션은 우리가 판매하고, 디바이스에 대한 개통과 유지보수 등은 삼성전자가 관할하는 등 서로가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라며, “유럽 총괄에서도 문의가 오기도 했고 영국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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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필요없다…’갤럭시워치’가 곧 게이트웨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보조 기기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대부분 모체 역할을 스마트폰이 대신한다. 즉, ‘위드세이프’ 역시도 결국은 근로자가 스마트폰을 곁에 둬야 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위드세이프 초기 콘셉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상복 대표는 “스마트워치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보내면 스마트폰이 관제시스템으로 올리는 구조가 보편적인데, 구조는 그렇다하더라도 스마트폰 가격만 놓고 봐도 비용부담이 크다”라며, “삼성전자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이 콘셉트를 바꿔보자고 했었고, 그 결과 스마트워치를 게이트웨어로 응용해 산업안전장비 센싱 데이터를 갤럭시워치 자체가 서버로 바로 보내주는 방향으로 재설계했다”고 말했다.

즉, 중간에서 매개하는 스마트폰이 빠지면서 스마트워치의 독립성이 보장된 셈이다. 부담없이 몸에 착용해 쓸 수 있는 갤럭시워치 자체가 각종 데이터를 서버에 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를 보장하면서도 즉시 대응도 가능해졌다.

구조도 보다 단순해진다. 근로자가 착용한 갤럭시워치는 위치와 심박, 혈중산소, 피부온도, 조도, 이동거리, 걸음수, 체성분, 스트레스, 피로도, 온열질환, 화재, 유해가스 등 근로자 상태와 환경 안전까지 모든 부분에서 센싱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바로 넘겨준다. 클라우드 서버의 데이터는 웨어러블 비즈니스 관리 시스템(W-BMS)를 통해서 관리자의 웹 대시보드 또는 모바일 MMS 등을 통보해준다. 물론 근로자의 인접 근로자에게도 해당 상황을 연계해줄 수 있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 특수화학을 다루는 현장이 약 3000곳 정도로 집계된다. 이 곳에서 근로자가 일을 하던 도중에 갤럭시워치에 연동돼 있는 휴대용 화학가스 센서가 유해가스를 감지했다고 하면, ▲근로자 스마트워치의 경고 ▲인접 근로자에게 알림 및 음성통화 ▲관리자 웹 대시보드 경보 ▲관리자 워치 또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MMS가 등 각종 안전대비모드가 이중삼중으로 동시에 구현되는 방식이다.

특히, 위급상황에서 스마트워치 자체적으로 양방향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본래 스마트폰을 모체로 최초 연결돼 쓰이지만 위드세이프와 연동된 스마트워치는 그 자체로 데이터음성통화(m-VoIP)가 가능하다. 갤럭시워치를 찬 팔만 올리고 등록된 제스처를 통해 SOS를 울리면 끝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퍼블릭 네트워크에서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위드세이프를 구현할 수도 있지만 프라이빗 LTE 등 사설망에서도 쓸 수 있다”라며,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는 P-LTE를 쓰는 곳들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부상하고 있는 프라이빗 5G인 ‘이음5G’ 현장에서도 ‘위드세이프’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다. 사설망 특성상 보안에 탁월하고 속도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안전환경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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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필요한 곳 어디든 ‘출동’…근로현장부터 가정까지 협업 ‘확산’

에스비시스템즈는 다양한 산업군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만개 이상의 갤럭시워치를 납품했으며, 공군과 육군, 해군에 이르는 국방, 군포시청과 단국대 등 지자체와 대학, 도로공사와 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SK그룹과 KT, 서울우유, HY 등 민간기업들까지 수주에 성공했다.

또한 삼성전자 글로벌 티어1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됐다. AIoT 전문인력을 보유한 단국대 WMD사업단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가천대 AI 소프트웨어학부와는 헬스케어 알고리즘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 고도화와 보안 강화에 보다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삼성 헬스 SDK로 다양한 센서 데이터 활용과 삼성 녹스(Knox) 활용으로 원격 설치 및 유지 관리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UX나 UI 커스터마이징도 활용하고 있다.

이 결과 국가 공인 GS인증 소프트웨어 품질 1등급 휴먼 안전건강 관리 지원 시스템’으로 선정됐으며, 관련 기술 특허만 9건이 등록돼 있다.

에스비시스템즈 위드세이프


김 대표는 “해당 착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면서 생체 이상이 생겼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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