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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 챔프가 4위 이긴다…지금 챔피언?”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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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라이트급(-70㎏)에서 ▲4위 아르만 차루캰(28·아르메니아/러시아) ▲5위 마테우시 감로트(34·폴란드) ▲7위 베닐 다리우시(35·미국)는 랭킹과 우열 관계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아르만 차루캰은 2023년 12월 UFC on ESPN 52 경기 시작 64초 만에 라이트 스트레이트 및 그라운드 펀치로 베닐 다리우시를 KO 시켰다. 그러나 2022년 6월 UFC on ESPN 38은 마테우시 감로트한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2022년 10월 베닐 다리우시와 대결한 UFC280을 판정 0-3으로 졌다. 아르만 차루캰이 오는 4월14일(한국시간) 기념비적인 대회 UFC300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와 겨루게 된 것에 대한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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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왼쪽), 라이트급 4위 아르만 차루캰. 사진=ESPN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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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올리베이라는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하체프(33·러시아) 직전 최강자다. 랭킹 4위 아르만 차루캰이 올리베이라를 꺾는다면 타이틀 도전권 획득이 매우 유력하다.

그러나 마테우시 감로트는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아르만 차루캰이 베닐 다리우시를 쓰러뜨린 것은 다분히 운이 따른 오른손 공격 덕분이었다. 찰스 올리베이라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상했다.

아르만 차루캰은 아마추어 5경기 및 UFC 10경기 포함 29차례 종합격투기 출전에서 아직 조르기나 관절 기술로 제압당한 적이 없다. 2016·2017 국제레슬링연맹 그래플링 세계선수권대회 러시아국가대표 선발전 –71㎏ 우승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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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올리베이라 vs 아르만 차루캰. 사진=UFC on TN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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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찰스 올리베이라는 현재 UFC 라이트급 계약선수 100명 중에서 ▲서브미션 최다승 1위 ▲15분 평균 서브미션 시도 1위 ▲서브미션 공격 횟수 3위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올리베이라가 아르만 차루캰한테 항복을 받아낼 것”으로 전망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는 2023년 10월 이슬람 마하체프 라이트급 챔피언 2차 방어전을 메인이벤트로 하는 UFC294가 열렸다. 마테우시 감로트는 부상 같은 돌발 상황을 대비하는 타이틀매치 백업 파이터를 맡았다.

UFC 챔피언전 예비 선수는 감량과 계체 등 실제 경기와 똑같은 준비 과정을 거친다. 대회 전날, 심지어 당일에도 참가 예정자한테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신 투입될 수 있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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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감로트가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백업 파이터로 UFC294 계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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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감로트 역시 UFC294 전날 측정에서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체중 155파운드(70.3㎏)를 정확히 맞췄다. “내가 이슬람 마하체프보다 레슬링과 체력이 더 낫다”며 지난해 가을 언제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 상대에 대한 각오를 돌아봤다.

이슬람 마하체프는 UFC 라이트급 현역 파이터 기준 ▲테이크다운 최다 수비 1위 ▲테이크다운 성공률 2위 ▲서브미션 최다승 4위 ▲그래플링 우위 시간 5위 ▲상위 포지션 시간 5위다.

△레슬링 공격과 방어 △상대를 굴복시키는 적극적인 주짓수 활용 △세밀한 그라운드 기술 모두 종합격투기 최정상급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마테우시 감로트 또한 2014·2019년 제10·15회 ADCC 서브미션 그래플링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자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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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마하체프는 2023년 11월 UFC pound-for-pound(P4P) 랭킹 1위에 올랐다. P4P는 모든 선수 체중이 같다고 가정한 다음 실력을 따지는 개념이다. 사진=ESPN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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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감로트는 “어쩌면 이슬람 마하체프가 레슬링은 나와 대등할 수 있겠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누가 우월한지는 실제 UFC 경기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다. 지구력은 내가 더 좋을듯하다”며 그라운드 공방에선 챔피언한테도 질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슬람 마하체프가 웰터급(-77㎏)으로 올라가지 말고 라이트급에서 기다렸으면 합니다. 저는 2025년까지 타이틀매치 명분을 얻을 것입니다. 제가 준비되면 누구의 그래플링이 더 나은지 겨뤄봅시다.” - 마테우시 감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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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감로트가 UFC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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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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