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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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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살 낸 알타마리 자신감…"챔스나 유로파 안가면 내게 오퍼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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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지난달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문전을 휘저으며 맹활약했던 '요르단 메시' 무사 알타마리기 이번 여름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가 원하는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팀이다.

프랑스 매체 '미디 리브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알타마리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가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돈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알타마리는 이번 여름 행보에 대해 "에이전트에게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팀이 아니라면 전화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의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적 관련 문의가 올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이적에 대해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아시아 2차 예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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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마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떨어뜨리고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까지 경질시킨 핵심 선수다. 그는 4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의 우승을 바랐던 팬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였다. 특히 요르단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 선수 6명을 제치고 득점하는 장면은 거의 메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은 준결승에 앞서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요르단을 만났다. 알타마리는 당시엔 전반전에 고전했으나 후반에 공격력이 살아났고 한국은 요르단과 고전 끝에 2-2로 비겼다. 그나마 김민재가 알타마리를 집중 견제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4강에는 경고 누적 징계로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했고 한국의 수비진은 알타마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물론 알타마리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 1-3으로 패배했다. 요르단은 상대에게 페널티킥 3번을 내주며 4강에서 한국을 꺾은 기세가 무너졌다.

1997년생 알타마리는 왼발을 주발로 하는 오른쪽 윙어다. 한국을 4강에서 무너뜨린 것처럼 왼발 슈팅에 강점이 있어 '요르단 메시'로도 불린다.

알타마리는 요르단 축구 대표팀에서 유일한 유럽파다. 2018년부터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데뷔는 요르단의 알자지라에서 했지만 반 년만 뛰었고 이후에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키프로스의 아포엘에서 시작해 벨기에 리그를 거쳐 이번 여름 프랑스 리그앙(리그1) 몽펠리에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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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마리는 아시안컵은 물론 5대 리그인 리그앙에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개막 직후인 8월에만 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8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오를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특유의 드리블 패턴과 슈팅하는 타이밍이 수비수들에게 간파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21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알타마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 1순위였던 한국을 꺾은 주역이었기에 아시안컵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중동에서 여러 제의를 받았으나 그는 유럽 잔류를 희망했다. 그는 다음 단계를 밟고 싶어 했다. 알타마리가 원하는 팀은 유로파리그나 챔피언스리그를 나가는 팀이다. 몽펠리에는 리그 14위로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기 어렵다.

알타마리는 최근 들어 다시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시안컵 이후 열린 첫 A매치에서도 맹활약했다. 지난 21일 파키스탄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요르단은 이 경기 승리로 2차 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요르단이 아시아 최종예선에 가기 위해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요르단은 2차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과 G조에 편성됐다. 현재 요르단은 타지키스탄과 1승 1무 1패 동률이지만 득실 차에 밀린 3위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3전 전승으로 1위가 유력한 만큼 요르단은 타지키스탄을 꺾고 2위를 노린다.

최종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알타마리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올여름 빅클럽 입성에도 성공하고, 요르단의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진출도 이끌어 한국과 다시 만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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