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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스마트폰 OLED 독주 흔들… 中 보급형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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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사상 첫 50% 아래 떨어져
中업체 자국 제조사 물량 공세 영향
중소형 패널 기술 격차 빠르게 좁혀
추격 뿌리칠 선제 투자·지원 필요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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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50%를 밑돌며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다만, BOE를 비롯한 중국 패널 업체들은 샤오미, 화웨이 등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 물량을 독점한게 점유율 급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는 압도적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차세대 OLED 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와 정책 지원없이는 중국의 도전을 뿌리칠 수 없다는 지적이다.

■'韓 잡아라' 中, 중소형 OLED 맹추격

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용 9형 이하 AM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8억4200만개로 집계됐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늘어난 야외 활동과 맞물려 고성능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증가했다고 옴디아는 분석했다.

점유율 1위는 패널 3억5700만개를 출하한 삼성디스플레이가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56%)과 비교하면 점유율은 13%p나 하락했다. 옴디아가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3위 LG디스플레이도 점유율이 2022년 11%에서 지난해 10%로 내려갔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이 물량 공세로 출하량을 대거 늘린 탓이다. 시장 2위인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점유율이 2022년 12%에서 2023년 15%로 3%p 상승했다. 이어 △비전옥스(9%) △티안마(8%) △에버디스플레이(6%) △차이나스타(5%) 등이 4~7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만 43%에 달한다. 한국 패널 제조사들과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10%p 차이로 좁혀졌다. 옴디아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생산 능력과 패널 품질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패널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국 패널 업체로부터 물량을 대부분 수주한다. 중소형 OLED 패널 기술력은 여전히 한국 업체들이 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OLED 패널이 채택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공급가 대비 안정적인 성능을 앞세워 국내 패널 제조사들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선제 투자+정책 지원' 없으면 LCD 재연

중국 패널 업체들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 공급 물량을 놓고도 한국 기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초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패널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아이폰15 시리즈 전 모델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2종의 상위 모델에 제품을 공급한다. BOE는 기술적 결함 문제로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공급사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아이폰15와 아이폰15플러스 등 하위 2개 모델에 패널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애플향 물량 대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고 있으나 애플 공급망 진입을 계기로 BOE가 중소형 OLED 패널 시장 영향력을 한층 빠르게 넓혀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패널 기업들이 애플에 공급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 OLED 패널은 기존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보다 소비 전력을 약 20% 줄일 수 있는데, BOE도 LTPO 양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기술력에 민감한 애플 품질 테스트를 장기간 통과하지 못했을 만큼 BOE의 기술력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라면서도 "중국 업체들이 중소형 OLED 패널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만큼 이를 따돌리기 위한 차세대 기술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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