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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1분기 실적 '맑음'…갤럭시 S24 흥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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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네트워크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 3조7천억∼4조1천억 전망

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체험존에 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는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판매 호조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의 10배가 넘었고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2조8천200억원)보다도 134% 이상 증가하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조4천756억원을 20.5% 웃돌았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5분기 만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모바일경험 및 네트워크사업부도 3조7천억∼4조1천억원 수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3조9천40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수준이다.

1월 말 출시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 플랫폼 '갤럭시 AI'를 품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세계 주요 지역에서 역대 S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투자증권 김록호·김현수 연구원은 "갤럭시 S24 초도 판매량 호조로 기존 전망치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라인업의 '체질 개선'도 호실적에 기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에서 내려왔는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모델 비중을 높인 영향으로 해석됐다.

업계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단가(ASP)를 전 분기 대비 30% 가까이 오른 330∼340달러(약 44만∼45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5천700만 대로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8%, 평균 판매단가는 340달러로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자세한 1분기 실적을 이달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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