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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드디어 자유계약(FA) 시장의 문이 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여자부 FA 선수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2주 동안 협상할 수 있다.
FA 등급제를 적용하는 V리그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인 선수는 A등급,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인 선수는 B등급, 연봉 5000만원 미만인 선수는 C등급에 속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해당연도 FA 영입 선수도 보호 여부 선택 범위에 포함) 이외의 선수 중 1명 혹은 영입한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원소속구단이 결정한다.
B등급, C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B등급 선수의 보상금은 전 시즌 연봉의 300%, C등급 선수는 150%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A등급)가 최대어로 꼽힌다. 2015-2016시즌부터 GS칼텍스에서 활약해 온 강소휘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FA가 됐다.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 실력을 갖춘 자원이다. 어느 팀에서든 주축으로 뛸 수 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국제 무대 경험까지 쌓으며 한층 노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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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엔 35경기서 444득점, 공격성공률 39.30%, 리시브 효율 37.02%, 디그 세트당 3.297개를 빚었다. 리그 전체 선수 중 공격종합 성공률 10위,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세트당 5.703개)에 올랐다. 시즌 후반 고전한 것이 아쉬웠다.
2024-2025시즌 여자부 보수 총액은 29억원(샐러리캡 20억원+옵션캡 6억원+승리수당 3억원)이며, 선수 1인당 최대 보수는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이다. 강소휘가 여자부 최초로 보수 8억원의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강소휘 외에도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눈에 띄는 선수가 많다. 이소영(A등급)은 올해 세 번째 FA 자격을 획득했다. 2012-2013시즌 GS칼텍스에서 데뷔해 2021-2022시즌부터 정관장에 몸담은 이소영 역시 매력적인 자원이다. 팀의 공격력에 힘을 실으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선수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26경기서 215득점, 공격성공률 37.95%, 리시브 효율 43.80%, 디그 세트당 3.724개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복귀했다. 리그 막바지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포스트시즌엔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이력이 각 구단에 고민을 안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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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을 함께한 정지윤(A등급), 흥국생명 주장 김미연(A등급)도 시장에 나왔다. 정지윤은 첫 FA이며 파워풀한 공격이 장점이다. 김미연은 세 번째 FA로 살림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박은진, 이주아(이상 A등급)를 주시하고 있다. 리그 대표 미들블로커들이다.
2018-2019시즌부터 정관장에서 뛰어온 박은진은 올해 첫 FA가 됐다. 올 시즌 35경기서 221득점, 공격성공률 46.33%, 블로킹 세트당 0.530개 등을 만들었다. 리그 속공 3위(공격성공률 50.61%), 블로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아도 첫 FA다. 2018-2019시즌부터 흥국생명의 중앙을 지킨 이주아는 이번 시즌 34경기서 214득점, 공격성공률 41.96%, 블로킹 세트당 0.617개를 기록했다. 리그 속공 5위(공격성공률 47.03%), 블로킹 4위다.
더불어 세터 이원정,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 리베로 한다혜, 세터 김하경(이상 A등급) 등도 FA 자격을 얻었다.
한 가지 변수는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의 은퇴 여부다. '배구 여제'로 통하는 김연경은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만약 김연경이 코트를 떠날 경우 흥국생명은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를 새로 구해야 한다. F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수 있다.
◆2024 여자배구 자유계약(FA) 선수 명단
-현대건설: 정지윤(A), 나현수(B), 김주향(B)
-흥국생명: 김미연(A), 이원정(A), 이주아(A)
-정관장: 이소영(A), 노란(A), 박은진(A), 박혜민(A)
-GS칼텍스: 한수지(A), 최은지(B), 한다혜(A), 강소휘(A)
-IBK기업은행: 김하경(A), 김현정(B)
-한국도로공사: 고의정(A)
-페퍼저축은행: 김해빈(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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