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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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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호 도움 작렬→PL 득점왕에 이어 도움왕까지? 토트넘은 3-1 승리→4위 도약 성공...UCL 진출 희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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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손흥민이 미키 판 더 펜의 도움을 도우며 MOM이 됐다. 또한, 15골 9도움으로 10-10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4위, 노팅엄은 승점 25점으로 17위가 됐다.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이브 비수마, 페드로 포로, 손흥민을 거쳐 티모 베르너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베르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무리요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노팅엄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7분 우측면에서 안토니 엘랑가가 니코 윌리엄스와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엘랑가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크리스 우드가 들어오면서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토트넘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7분 토트넘이 코너킥을 짧게 치러했고 우측면에서 포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 손흥민을 거쳐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판 더 펜이 공을 잡았다. 미키 판 더 펜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점수를 벌렸다. 후반 12분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메디슨이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머리로 돌려놨다. 그 공이 포로에게 향했고 포로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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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도움을 비롯해 유효슈팅 1회, 막힌 슈팅 1회, 골대 강타 1회, 볼터치 43회, 패스 성공률 82%(38회 중 31회 성공), 키패스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MAN OF THE MATCH(M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52.3%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받으며 MOM이 됐다. 손흥민은 포로(25.2%), 판 더 펜(14.3%), 우드(4%), 베르너(1.7%), 굴리엘모 비카리오(1.5%) 등을 제쳤다.

손흥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영국 매체 '스퍼스 뉴스'는 "손흥민은 판 더 펜의 골을 도우면서 어시스트를 1개 추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득점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전방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판 더 펜의 골을 도왔고 자신이 득점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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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15골 9도움이 됐다. 10-10(10골 10도움)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처음으로 10-10을 달성했다. 당시 손흥민은 30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에는 17골 10도움을 만들어내면서 2시즌 연속 10-10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10-10을 기록하게 되면 PL 통산 세 번째다. PL 역사상 3회 이상 10-1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모하메드 살라(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밖에 없다. 남은 경기에서 도움 1개만 추가하면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부름을 받아 토트넘 훗스퍼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반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 부정확한 터치, 오프 더 볼 움직임, 적극성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PL 최고의 윙어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토트넘과 케인이 시즌 초반 부진할 때 손흥민이 맹활약하며 귀한 승점을 챙겼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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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23골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없이 만들어낸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에 등극하는 위엄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손흥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고 안와골절까지 겹치면서 이전처럼 파괴력이 떨어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이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케인까지 뮌헨으로 떠나면서 토트넘의 공격이 약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큰 오산이었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와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매 경기 득점을 기록했다.

히샬리송이 수술 마치고 돌아오면서 손흥민은 다시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왼쪽 윙어로 나와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손흥민이 좌측면을 허물고 올리는 왼발 크로스는 토트넘의 강력한 공격 패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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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손흥민은 9도움으로 도움 순위 4위에 위치해 있다. 1위 올리 왓킨스, 키어런 트리피어, 파스칼 그로스와 1개 차이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손흥민이 PL 도움왕에 등극하면 한국인이 PL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하는 진기록을 볼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아스톤 빌라와 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는 승점 60점으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앞서면서 토트넘이 4위가 됐다. 게다가 토트넘이 1경기를 덜 치른 것을 감안한다면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이를 벌릴 수도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4위로 시즌을 마쳐 유럽축구연맹(EU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까지는 4위권을 유지하며 경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과 함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하며 경질됐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남은 시즌을 책임졌다.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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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었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 이반 페리시치 등 수비수들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수비에서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토트넘은 38경기 동안 70골을 넣었지만 63실점을 헌납했다. 강등 당한 리즈 유나이티드,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최다 실점 3위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오자마자 많은 것을 바꿨다. 그중에도 중점을 둔 건 수비 변화였다. 그동안 토트넘은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백을 선택했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포백을 구성했다. 지난 시즌과 2자리가 바뀌었다. 골키퍼도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주전으로 사용했다.

수비에 변화가 생기면서 토트넘 후방에는 안정감이 생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라인을 높게 형성하며 수비 대형을 갖췄다. 수비 뒷공간은 비카리오, 판 더 펜, 로메로의 몫이었다. 후방이 든든해지면서 토트넘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고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11라운드 첼시전을 기점으로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금세 팀을 정비했다. 토트넘은 우승 경쟁에선 멀어졌지만 그래도 4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UCL 진출 희망을 지켰다.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4위를 수성해 손흥민이 다시 UCL 무대를 밟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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