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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숨이 막히는 시메오네 축구의 참맛 보여준 ATM, 암 극복 할러의 UCL 복귀골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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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남들은 꿀대진이 아니냐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자존심 상할 표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별들의 잔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격돌했습니다. 흥미로운 경기였다고 합니다.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연결해 자세한 경기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1.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대진 중 가장 승부 예측이 어려웠던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만났군요. 결과 어땠나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홈에서 도르트문트에 2-1 승리를 거뒀습니다. 홈 이점을 확실하게 활용했고요. 전반 4분 데 폴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도르트문트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중간에 데 폴이 볼을 잘라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고요, 두 번째 골도 아틀레티코가 넣었습니다. 그리즈만의 재치 있는 패스를 리누가 받아 군더더기 없는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교체 투입된 할러가 만회골을 넣으며 2차전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2. 양팀의 경기는 팀 색깔이 그대로 묻어났어요. 홈이지만, 아틀레티코는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해서 웃었죠

"네. 유럽축구연맹의 경기 공식 통계를 보면 슈팅 수 14-13으로 아틀레티코가 앞섰지만, 전체 패스에서는 229-637로 밀렸습니다. 대신 태클은 28-10, 뛴 거리는 116km-114km로 아틀레티코가 조금 더 많이 뛰면서 공간 방어에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터프한 일대일 방어와 압박으로 재미를 봤습니다."

3. 아틀레티코는 골은 없었지만, 그리즈만의 움직임이 상당히 돋보였죠

"맞습니다. 시작 2분 만에 빠른 역습 전개에서 그리즈만이 수비에 맞고 나가기는 했지만, 예리한 슈팅을 시도했고요, 데폴의 첫 골 과정에서도 전방 압박을 함께 하면서 빌드업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수비에 맞고 나가는 슈팅이 여러 차례 나온 것이 그리즈만에게는 가장 아쉬운 일이었지만, 리누의 두 번째 골 상황에서는 왼발로 수비 머리 위로 재치 있게 넘기는 패스로 축구 지능을 뽐냈습니다. 세트피스에서도 예리한 킥으로 무서웠던 그리즈만입니다."

4. 도르트문트는 암 투병에서 복귀한 할러가 눈에 띄었어요

"네, 도르트문트는 스트라이커 필크루크가 생각보다 부진했고요, 기대했던 산초도 측면에서 경기를 쉽게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교체 카드가 필요했고 후반에 들어온 할러가 두 명의 수비 사이로 들어온 볼을 잡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할러는 지난 2022년 고환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뒤 돌아왔죠. 복귀 후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라는 의미 있는 골을 만들었습니다. 암과 싸워 이긴 할러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밤이었습니다."

5. 오늘의 경기 최우수선수(MOM) 누구일까요

"얼마 전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런 말을 했죠.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리오넬 메시 혼자 해서 우승한 것이 아니다. 데폴 등 동료들이 더 뛰줬기에 가능했다고요. 데폴은 미드필드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도르트문트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한 차례도 볼을 뺏기지 않았고요.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경기당 평균 9.3km를 뛰는 활동량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6. 경기 한 줄 평 부탁드릴게요

"역시 시메오네다. 시네오네의 축구를 두고 숨 막힌다고 하죠. 수비 조직력을 정말 탄탄하게 쌓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 빠른 공격 전개로 승부를 결정짓고는 하는데 오늘이 그 교과서 같은 경기였습니다."

7. 내일도 챔피언스리그급의 유로파리그가 열리죠

"4일 오전 4시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리버풀과 아탈란타, 벤피카-마르세유, 레버쿠젠-웨스트햄, AC밀란-AS로마의 유로파리그 8강이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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