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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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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생 전용기, 87년생 김재섭, 85년생 이준석…청년들의 반란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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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1990년대생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1991년생, 32살의 전용기 당선인(민주당)과 33살의 김용태 당선인(국민의힘)이 그 주인공입니다.

줄곧 여론조사 등에서 밀리다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청년 후보들도 있습니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머쥔 겁니다.

보수의 험지라는 서울 '노·도·강'에 깃발 꽂은 1987년생 김재섭 당선인, 4선 출신 최경환 전 의원을 꺾은 경북 경산의 조지연 당선인, 현대차 사장 출신의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고 4수 만에 배지 다는 이준석 당선인 등입니다.

90년대생 첫 지역구 의원 전용기·김용태



이번 총선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최연소는 전용기 민주당 경기 화성정 당선인인데요, 1991년생으로 만 32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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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선인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출신인데요, 4년 전 28세의 나이에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번에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옮겨 재선에 성공한 겁니다. 최연소 재선 의원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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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선인은 게다가 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와 함께 첫 1990년대생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4년 전 총선으로 구성된 21대 국회에는 전용기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3명의 90년대생 의원이 있었지만, 모두 비례대표 당선인이었습니다.

전용기 당선인이 출마한 경기 화성시정 지역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긴 했지만, 현역 국회의원 3명이 맞붙어 화제가 된 곳이었습니다.

결과는 전 당선인의 낙승이었습니다. 서울 강남병에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경기 화성에서 4선에 도전한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55.72%를 득표했습니다.

전 당선인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젊은 일꾼이 얼마나 지역을 역동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또 정치를 어떻게 새롭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 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험지에 깃발 꽂은 87년생 김재섭



서울 도봉갑에서는 1987년생인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이겨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2008년 신지호 한나라당 전 의원 이후 16년 만에 이 지역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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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으로 불리는 이곳은 보수 정당에게는 '험지 중의 험지'입니다.

민주화운동의 대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지냈고, 김 전 의원의 부인 민주당 인재근 의원도 19대부터 21대까지 3선을 했습니다.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YTN 앵커 출신으로 당 대변인을 맡은 안 후보를 '깜짝 등판'시켰고, 국민의힘에서는 '도봉이낳은스타(도낳스)', '도봉의 아들' 등 지역 연고를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를 일찌감치 낙점했습니다.

김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하다가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도봉갑에 처음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선 겁니다.

선거 전 여론조사와 심지어 어제(10일)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가 안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1094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서울 도봉갑은 전국 지역구 254곳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30대 후보가 맞붙은 선거구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87년생으로 36세, 안 후보는 34세입니다.

안 후보는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이 지역 연고가 없는 안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섭 당선인은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통감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4수 끝에 당선된 85년생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42.41%를 얻어 2위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2.68%포인트 차이로 따돌려 '3전 4기'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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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3자 구도로 표가 나뉘면서 이 당선인의 초반 레이스는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정권 심판론' 바람이 강했던 이번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인 점도 승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마지막 유세에서도 "누가 당선돼야 윤석열 대통령께서 좋아하는 약주 술 맛이 떨어지겠느냐"면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0선', '마이너스 3선'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금배지와는 인연이 없다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지만, 이준석 당선인 앞에 놓은 현실이 녹록치는 않습니다.

개혁신당의 나머지 지역구 출마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고, 비례대표 당선자도 2명에 그쳐 대안 정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바로 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선 윤 대통령께서 곱씹어봤으면 하는 생각"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개혁신당 선대위 해단식에서는 '청년 정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개혁신당 당선자 3명이 모두 80년대생이기 때문에 원내 활동 자체가 젊은 생각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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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셋 배출하고 보니 공교롭게도 당선자 나이대가 비슷합니다. 저는 85년생이고 우리 이주영 당선자는 82년생이시고 천하람 당선자 86년생입니다. 다른 덩어리가 큰 당에서는 80년대생, 90년대생 당선자가 식빵 속 건포도처럼 조금씩 박혀 있겠지만, 저희는 정당 자체가 원내 활동 자체가 젊은 생각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란 예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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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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