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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인하 고심하는 KT…6년만에 외산 스마트폰 단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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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엣지 40 네오' KT닷컴서 판매 준비

2018년 10월 화웨이 '비와이3' 후 첫 외산폰

政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속 중저가폰 다변화

아주경제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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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모토로라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단독 출시한다.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외산 스마트폰까지 전용 출시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T가 5세대 이동통신(5G) 외산 스마트폰을 단독 판매하는 것은 2019년 국내에 5G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저가 기기 추가 출시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조만간 '모토로라 엣지 40 네오'를 자사 온라인몰인 KT닷컴을 통해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KT는 신제품 홍보 이미지에서 해당 기기를 '가성비폰'이라고 소개하며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강조했다. 앞서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달 말 국립전파연구원에서 해당 기기에 대한 적합 인증을 받았다.

모토로라는 앞서 인도와 중동 등에서 엣지 40 네오를 출시했다. 인도의 모토로라 공식 누리집을 보면 2만2999루피(약 37만1900원, 8GB 램·128GB 메모리)에 판매 중이다. 아랍에미리트는 1299디르함(약 49만원, 12GB 램, 256GB 메모리 기준)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도 40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KT는 그간 삼성전자 '갤럭시 점프' 시리즈 등 KT 전용 중저가 스마트폰을 단독으로 다수 출시해 왔다. 다만 갤럭시 시리즈 외에 외산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2019년 국내에 5G 스마트폰 상용화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KT가 단독 판매하는 첫 외산 5G 스마트폰이 된다. 앞서 KT는 2018년 화웨이 '비와이폰3(BE Y 3)'을 단독 판매했지만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전용이었다.

KT가 6년 만에 외산 스마트폰 단독 출시를 결정한 것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통신비 인하를 위해 저렴한 요금제와 함께 성능 좋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적극적으로 출시돼야 한다고 본다.

이에 각 통신사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 점프'(KT), '갤럭시 퀀텀'(SK텔레콤) 같은 전용 스마트폰 브랜드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KT의 이번 결정은 갤럭시 시리즈뿐 아니라 외산 브랜드로 시야를 넓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KT 관계자는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해 국산뿐 아니라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 라인업을 준비해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산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또 다른 중저가 스마트폰 '모토 G54'를 지난 12일 자급제로 출시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말 2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인 '레드미노트13'과 40만원 안팎인 '레드미노트13 프로 5G'를 각각 국내에 선보였다. 특히 프로 5G 모델은 2억 화소 카메라 등 최신 스마트폰에 못지않은 스펙을 자랑한다.

다만 '외산폰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가 변수다. 그간 샤오미·화웨이·모토로라 등이 레드미노트·모토로라 엣지와 같은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꾸준히 두드려 왔지만 눈에 띄는 판매량을 기록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 99%를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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