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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손흥민 이후 처음!' 이강인, 한국 선수4번째로 'UCL 4강' 올랐다...다음 차례는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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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동생'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먼저 '별들의 전쟁'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제 다음은 '형'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차례다.

PSG는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지난 1차전 2-3 패배를 딛고 합계 점수 6-4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의 4강 무대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무너지면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마지막 UCL 무대에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3년 전과 마찬가지로 PSG를 상대로 홈에서 1-4로 무릎 꿇으며 아픈 기억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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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오른쪽을 완벽히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하피냐가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가 1, 2차전 합계 점수 4-2로 앞서 나갔다.

최소 두 골이 필요해진 PSG. 전반 29분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퇴장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속도를 살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일대일 기회를 맞을 뻔했다. 아라우호가 이를 막으려다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PSG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0분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9분 비티냐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4-4로 균형을 맞추는 골이었다.

바르셀로나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10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어냈고, 일카이 귄도안이 박스 바로 안에서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귄도안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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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뎀벨레가 박스 우측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PSG에 리드를 안겼다.

이강인이 경기장을 밟았다. PSG는 후반 32분 바르콜라와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그대로 파비안 대신 왼쪽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PSG였다. 후반 44분 바르셀로나 수비가 클리어링 실수를 저질렀다. 음바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PSG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며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툴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누르고 올라온 도르트문트다. PSG는 조별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결승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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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생애 처음으로 UCL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교체 투입으로 짧은 시간을 소화하며 큰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조금이나마 승리에 힘을 보태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추가시간을 제외하고 약 13분을 소화하며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100%(13/13), 지상 볼 경합 승률 100%(2/2)를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가 UCL 4강 무대에 오른 건 지난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토트넘은 토너먼트에서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를 차례로 꺾으며 기적처럼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무릎 꿇으며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또한 이강인은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의 계보를 이으며 UCL 준결승에 진출한 4번째 한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표는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과 함께 4강 무대를 누볐다. 박지성은 이후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꾸준히 준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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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차례는 김민재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홈에서 아스날과 8강 2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제 안방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아직은 다소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이강인과 김민재가 UCL 결승에서 만나는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남아있는 셈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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