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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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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교체출전 김민재' 뮌헨, 안방서 아스널 1-0 제압→4년 만에 준결승 진출 [UC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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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제압하면서 김민재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 18분에 터진 요주아 키미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두 골씩 주고 받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던 뮌헨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한 골 차 신승을 거두며 합산 스코어 3-2로 승리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뮌헨은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도 후반전에 교체로 나와 팀 승리를 지키면서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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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홈팀 뮌헨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 요주아 키미히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지켰고, 2선에 하파엘 게헤이루,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널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도미야스 다케히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엔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뮌헨 골문을 노렸다.

김민재는 다시 한번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는 또다시 다이어와 더리히트에게 밀려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근 8경기 중 7경기를 교체 멤버로 시작하게 됐다.

홈팀 아스널은 전반 4분 첫 번째 슈팅 장면을 만들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로 나선 사네가 공을 내줬고,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발에 갖다 맞췄지만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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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첫 슈팅을 시도한 케인은 2분 뒤 박스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다만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아스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케인은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뮌헨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6분 사네가 빠른 속도를 활용해 돌파에 성공한 뒤 슈팅을 날렸다. 사나의 슈팅은 수비벽에 맞히면서 라인 밖으로 나갔다.

아스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1분 마르티넬리가 도미야스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뮌헨 수호신 노이어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공을 잡으면서 아스널에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다시 한 번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1분 박스 에에서 마르티넬리가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아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노이어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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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전반전에 조심스러운 운영으로 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뮌헨과 아스널의 공 점유율이 50 대 50으로 같았고, 슈팅 숫자는 4 대 6으로 많은 공격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

후반전 시작 후 뮌헨의 선제골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후반 1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아 고레츠카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이후 세컨볼을 잡은 게헤이루의 슈팅은 수비와 골대를 연달아 맞춘 뒤 라인 밖으로 나갔다.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18분 뮌헨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주인공은 키미히였다.

후반 18분 사네의 크로스를 라야 골키퍼가 쳐내는데 성공했는데, 세컨볼이 게헤이루 앞으로 향했다. 이후 게헤이루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키미히가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아스널 골망을 흔들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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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히의 선제골로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지난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뮌헨은 합산 스코어를 3-2로 만들면서 승리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목전에 뒀다.

리드하기 시작하자 뮌헨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후반 31분 풀백인 마즈라위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지난 7일 선발로 나섰던 분데스리가 하이덴하임전 이후 3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재는 그대로 마즈라위가 뛰던 레프트백 자리에서 뛰었다. 경기에 앞서 투헬 감독이 김민재 레프트백 출전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김민재가 풀백으로 뛰게 된 것이다.

투헬 감독은 앞서 경고 누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때 결장하는 데이비스의 대체자에 대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오른발잡이라 아마 잘 맞을 거다. 마즈라위는 국가대표팀에서 왼쪽 수비수로도 뛰고, 오른발로 사카의 왼발에 맞섰다"라며 "또 그는 게헤이루보다 약간 더 수비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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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게헤이루도 레프트백에서 뛸 수 있으니 한 번 봐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두 가지 선택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게헤이루 선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미친 짓을 해서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를 레프트백 자리에 둘 수도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프로 데뷔한 이후 줄곧 센터백 자리에서 뛰었다. 신인 시절 팀 사정으로 라이트백으로 뛴 적도 있긴 하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중앙 수비수로 보냈기에, 만약 아스널전에서 레프트백으로 나선다면 김민재는 굉장히 생소한 자리에서 경기를 뛰게 된다.

이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는 후반전 교체로 나오긴 했지만 레프트백으로 출전하면서 경기를 뛰게 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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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풀백으로 나서며 뮌헨이 수비를 굳히기 시작한 가운데 탈락 위기에 놓은 아스널은 총공세에 나섰다. 막판 공세를 펼치는 아스널을 막기 위해 뮌헨은 후반 44분 공격수 사네를 대신해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하면서 수비벽을 한층 더 강화했다.

결국 아스널은 뮌헨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뮌헨에 승리를 내줬다. 뮌헨이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두면서 지난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교체로 나온 김민재도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뮌헨은 준결승에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거머쥐었기에 준결승 진출 소식은 뮌헨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와 국내 컵대회 우승에 모두 실패한 뮌헨이 결승까지 올라 트로피를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뮌헨이 준결승에서 상대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중 레알로 결정됐다. 지난 1차전 때 난타전을 벌이며 3-3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2차전에서 1-1 무승부가 이어지자 끝내 연장전까지 치렀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레알이 승리하면서 준결승에서 뮌헨과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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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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