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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용자가 돈 더 쓴다…월 요금 갤럭시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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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갤럭시' 충성고객 85.9%…미혼·여성·청년층 '아이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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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 아이폰이 전시돼 있다. 2023.08.29./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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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용자는 갤럭시 등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 사용자보다 통신요금과 할부금 등을 매월 1만원 가까이 더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률이 독보적이었지만, 여성·미혼·청년·중위소득 이상 그룹에선 상대적으로 아이폰이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휴대용 전자기기 브랜드 선택에 관한 탐구'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2016~2023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설문에 매년 참석한 427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6년(72%) 이후 연평균 2% 내외로 완만하게 늘다 2022년(86%) 정점을 찍었다. 다만 작년 83.9%로 소폭 감소했다. LG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6년 22%에서 지난해 2.1%로 급감했다. 2021년 스마트폰 사업 철수의 결과다. 같은 기간 애플 사용률은 3.8%에서 1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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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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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81.7%)과 여성(77.8%) 모두 삼성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여성은 비교적 LG(12.0%)와 애플(9.2%) 사용자가 남성(10.6%, 6.9%)보다는 많은 편이었다. 연령별로도 20세 미만은 삼성이 63.9%, 애플이 22.7%인 반면 60대 이상은 삼성 85.5%, 애플 0.5%로 바뀌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삼성 사용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애플 사용률은 낮아지는 양상이다.

또 미혼의 경우 애플 사용자가 17.8%로, 기혼(3.0%)보다 많았다. 가구 소득도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삼성의 경우 중위소득 이상(78.7%)과 미만(80.4%) 가구의 사용자가 비슷했지만, 애플은 중위소득 이상(11.2%) 사용자가 미만(5.5%) 가구의 2배에 달했다.

스마트폰 브랜드에 따라 월 이동통신요금과 기기할부금, 요금제에 지출하는 액수도 달랐다. 애플 사용자는 월 평균 이동통신요금이 5만31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삼성 사용자는 4만8800원, LG폰(4만3600원 순이었다. 스마트폰 할부금도 애플 월 1만3600원, 삼성 8700원, LG 6900원 순이었다. 이를 합치면 아이폰 사용자는 갤럭시 사용자보다 월 92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또 애플 사용자 중에선 데이터무제한 가입자가 46.5%로 가장 많았고, 삼성은 32.2%였다. 음성무제한 가입자도 애플 72.7%, 삼성 65.5%, LG 58.6%였다. KISDI는 "스마트폰 브랜드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에 매월 지출하는 금액의 차이가 났다. 약정·결합 등 계약 방식에 따라 다양한 금액이 나타날 수 있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앞선 가구 소득과 애플 사용률과의 연관성과 접점이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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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SDI


전체 응답자 중 단일 스마트폰 브랜드를 6년 이상 고집한 '장기 사용자'는 71.5%였다. 브랜드별로는 삼성 장기 사용자가 85.9%에 달했다. 10명 중 9명에 가까운 갤럭시폰 사용자는 충성고객인 셈이다. 애플의 장기 사용자는 29.1%였는데, 20~30대 젊은 층과 미혼 그룹에서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전자기기는 노트북이었으며, 역시 삼성(62%)의 사용률이 가장 높았고 LG(24%), 애플(12%) 순이었다. 반면 태블릿(스마트패드)은 삼성(66%)에 이어 애플(26%)이 2위, LG(8%) 점유율은 낮았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같은 브랜드로 선택하는 경우는 51%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같은 브랜드로 선택한 비중은 62%로 더 높았다. 또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을 모두 같은 브랜드로 사용한 경우도 37%, 2가지 기기가 같은 브랜드인 경우는 48%였다. KISDI는 "상당한 수의 사용자가 휴대용 전자기기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해 한 브랜드에 충성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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