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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라이드 경외하던 한국 MMA…20년 지나 반전 준비하는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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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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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로드FC를 대표하는 간판 파이터들이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에서 역사적인 한일전을 치른다.

△밴텀급 김수철(32, 로드FC 원주) △밴텀급 양지용(28, 제주 팀더킹) △플라이급 이정현(22, 팀 AOM)이 오는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RIZIN) 46'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강자들과 맞붙는다.

김수철의 상대는 판크라스 밴텀급 챔피언 다이치 나카지마(35), 양지용의 상대는 일본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 구라모토 가즈마(37), 이정현의 상대는 라이진 플라이급 차세대 주자 신류 마코토(23)다.

한국 로드FC와 일본 라이진이 최상의 카드를 꺼낸, 그야말로 두 단체의 자존심 대결이다.

종합격투기(MMA)가 한국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2000년대에 두 나라의 수준 차는 매우 컸다. 일본은 미국·브라질·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MMA 강국이었고, 한국은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동현을 시작으로 정찬성과 최두호 등 UFC에서 경쟁하는 월드 클래스 파이터들이 하나둘 생겨났고, 정문홍 회장이 이끄는 로드FC가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선수를 단계별로 키우는 체계를 마련하면서 한국의 경쟁력이 눈에 띠게 강해졌다.

결국 한국은 일본을 따라잡았다. 한국의 첫 프로 MMA 대회 스피릿MC가 열린 2003년을 기점으로 20년이 지난 현재, 한국 톱클래스는 일본 톱클래스에 밀리지 않는다. 대등한 눈높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정문홍 회장은 이번 3대 3 대결에서 "2승 1패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내심 3승을 바라고 있다. 프라이드에 이어 라이진을 이끌고 있는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에게 20년 동안 성장한 한국 파이터들의 기량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로드FC 대표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

김수철은 "당연히 질 수 없다. 상대가 강하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철저히 준비했고 이길 자신도 있다. 승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양지용은 "한일전에선 나도 모르는 힘이 생긴다. 상대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29일날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진 챔피언이 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챔피언 아사쿠라 카이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

이정현은 일본 딥(DEEP) 플라이급 챔피언, 미국 케이지 퓨리(CAGE FURY FC) 플라이급 챔피언 신류 마코토를 이겨 일본 격투기를 충격에 빠뜨리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에 나스카와 텐신이 있다면, 나는 한국의 텐신이라고 불렸다. (상대는) 살고 싶으면 그래플링 해야 한다. 한일전은 꼭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한테 맞고 울지 말라"고 도발했다.

정문홍 회장은 올해 로드FC의 재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이번 3대 3 한일전으로 로드FC 위상을 입증하겠다는 계획. 그리고 분위기를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에 세계 강자들을 모을 계획이다.

정문홍 회장은 "로드FC, 라이진, 원챔피언십이 아시아에서 메이저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로드FC가 중국, 일본 진출로 단연 선두였다. 이제 그때 지위를 되찾을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김수철, 양지용, 이정현의 일본 활약은 정문홍 회장의 유튜브 채널 가오형 라이프에서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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