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손목 혈관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혈당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자사 소식을 알리는 뉴스룸에 25일 공개한 ‘헬스케어의 미래, 손목 위에서 답을 찾다’ 인터뷰를 보면, 이 회사 박헌수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지난 11일 ‘삼성 헬스’ 자문위원들을 만나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전자기기(웨어러블 제품)와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주요하게 오간 대화 내용은 부정맥·고혈압·당뇨·혈당 모니터링이었다. 자문위원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센터 당뇨병 연구소의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최근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혈당 모니터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 지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당뇨와 같은 잠재적 질환과 관련한 조기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과 인공지능은 이런 기회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명진 삼성의료원 에이아이 연구센터장도 “웨어러블 제품으로 연속해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핵심적인 정보만을 손쉽게 파악한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진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논의를 두고 오는 7월 공개할 갤럭시워치7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갤럭시워치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채혈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담길지는 시장의 큰 관심사였다. 비채혈 방식의 혈당 모니터링 기능은 정확도가 떨어져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런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