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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갤럭시S24 흥행 효과 '톡톡'… AI·전장도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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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1803억… 카메라가 실적 견인

중화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 지속

AI 서버용 MLCC·BGA 시장 2배 성장 전망

유리기판 개발 한창… "올해 파일럿 라인 구축"

아주경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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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폰' 시대를 개척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계열사 삼성전기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29일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6242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2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의 이번 실적은 카메라모듈 사업이 이끌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1조173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줌과 해외 거래선에 가변조리개가 적용된 고사양 제품 공급을 확대한 결과다.

특히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이 주효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흥행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기여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시리즈 중 하이엔드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분기에는 갤럭시S24 출시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화권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애플의 부진으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삼성전기 고객사들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2분기에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베트남 신공장이 가동되면서 관련 매출도 발생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올해 초 제품 양산을 위한 고객사 승인이 완료됐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신규 증설보다 베트남 생산라인 수율 향상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I, 전장의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AI 응용처를 서버를 비롯해 스마트폰, PC, TV, 웨어러블기기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FC-BGA의 올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사업은 테슬라 등 전기차(EV) OEM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세 둔화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측은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기술의 고도화가 지속되면서 고성능 카메라모듈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유리기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기는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 대비 회로 미세화, 기판 대형화에 유리해 AI·서버용 등 고사양 반도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소재·설비 업체 뿐만 아니라 관계사 협력을 통해 유리 기판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 중이며, 올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고객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제품개발을 진행 중으로, 고객 로드맵과 연계해 2026년 이후 양산을 준비하는 등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유리기판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봐야 하고 현재 고객들과 협의하는 단계"라며 "오는 2026~2027년에는 고객에 따라 양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께 유리기판 시제품을 낼 것이며, 이를 위해 올해 세종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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