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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1R 유망주, 선발 육성 플랜 어떻게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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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투수 유망주 육선엽(19)의 육성 플랜을 이야기했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전에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육선엽이 당분간 1군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퓨처스리그에 내려가서 선발 투수로도 뛰게 될 것이라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 되면,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선발 투수들 중 피로와 부상 혹은 부진에 빠진 자원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때 육선엽을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육선엽을 당분간 더 지켜보려 한다. 1군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 한다. 또 퓨처스리그에 가서는 선발 수업을 받을 것이다. 신인 투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더 쌓을 필요가 있다. 여름이 되면 대체 선발 요원이 필요하다. 지금 선발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계속 돌기는 어렵다. 변수가 생기면 육선엽이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지금은 중간 계투로, 편안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충고 출신인 육선엽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고교시절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오른손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프로 입단 후에는 최고구속 160km를 기록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4월까지 육선엽을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했다. 육선엽의 2군에서 4경기를 모두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18이닝을 소화했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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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쌓여있던 육선엽. 5월 1일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느 신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데뷔전을 치른 육선엽은 제구 난조로 힘든 싸움을 펼쳤다. 구속도 140km 중반에 불과했다. 긴장한 나머지 호흡도 가팠고, 입술도 파랗게 질렸다. 그렇지만 육선엽은 실점하지 않고 등판을 마쳤다. 이날 육선엽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육선엽은 고전했다.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육선엽의 올 시즌 성적은 2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3.00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은 적응이 필요한 단계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워낙 구위가 좋은 선수인 데다 타점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감만 생긴다면 충분히 선발 한 자리는 차지할 수 있다. 장래성이 있는 선수다. 지금은 점수 차이가 벌어졌을 때 편안한 상황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 한다”며 육선엽의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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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싸우고 있는 육선엽의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있다.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강민호의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노련함을 갖춘 강민호가 젊은 선수들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육선엽이 강민호의 도움을 받아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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