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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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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통한의 골대 강타…뮌헨, 레알에 1-2 역전패→다잡은 UCL 결승 티켓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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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최다 우승팀 진면목을 선보인 역전승이었다. 결승행 티켓 주인공이 불과 4분 만에 바뀌었다.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교체투입된 공격수 호셀루의 '연속 극장골'을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역전승을 거두고 15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뮌헨의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는 후반 교체 출전한 뒤 헤더로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모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탈리아 출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된 뒤 멀티골을 폭발한 호셀루 활약에 힘입어 뮌헨에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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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지난 1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차전 승리를 합쳐 1승 1무가 되면서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지난 2022년 이 대회 14번째 우승을 이룬 팀이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4강 탈락했으나 올시즌엔 맨시티를 8강에서 꺾고 준결승에서 역시 난적 뮌헨마저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1~2차전에서 연달아 1-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내달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 '빅이어'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레알은 뮌헨 상대 챔피언스리그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뮌헨이 이 대회 레알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건 2011-2012시즌 대회 준결승 1차전(2-1 승)이 마지막으로, 12년 전 일이다. 뮌헨 입장에선 패배를 넘어 이날 결과가 굉장히 씁쓸하게 됐다.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에 왕좌를 내줬으며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도 3부리그 구단 자르브뤼켄에 충격패,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뮌헨은 이날 마지막 희망이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너지면서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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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와 DFB-포칼, UCL에서 뮌헨이 하나의 우승컵도 가져가지 못한 건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뮌헨은 졌지만 김민재가 후반 교체로 들어와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한국 팬들에겐 큰 위안이 됐다. 1차전에서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뮌헨이 다 이긴 경기를 놓치면서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김민재는 이날 뮌헨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특히 전반 37분 요주아 키미히의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 크로스바 강타하는 아까운 장면도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도 상대팀 에이스인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드 벨링엄의 볼을 앞서 차단하는 등 무난하게 플레이했다. 호셀루의 두 골은 김민재와는 연관이 없는, 반대편에서 일어난 골이었다.

하지만 뮌헨이 탈락하면서 전날 이강인(PSG)에 이어 김민재까지, 한국 국가대표 2명이 모두 UCL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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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전반 13분 비니시우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팽팽하게 전개되던 승부의 흐름은 전반 중반 교체투입된 뮌헨 알폰소 데이비스가 후반 23분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으면서 뮌헨 쪽으로 향했다.

이대로 끝나면 뮌헨이 합계 3-2로 결승에 나갈 수 있었다. 이에 투헬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김민재를 투입하더니 후반 35분이 지난 뒤엔 주포 해리 케인과 테크니션 자말 무시알라를 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뮌헨의 '챔스 DNA'는 강했다. 후반 36분 교체로 들어간 호셀루가 해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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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3분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제대로 잡지 못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셀루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레알 마드리드가 파상공세에 나선 가운데 호셀루는 후반 46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호셀루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역전골까지 책임졌다.

뮌헨은 이후 총반격에 나서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헤더골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그가 슛을 하기 직전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고 주심이 휘슬을 불면서 경기를 중단시켰다. 뮌헨 입장에선 골이 들어간 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득점 여부를 다툴 수도 있었으나 더리흐트가 슛을 할 때 주심이 휘슬을 불었기 때문에 다소 억울하게 2-2 동점골을 놓친 셈이 됐다.

투헬 감독은 경기 직후 "마지막 판정은 재앙이었다"며 화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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