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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스마트폰 소식

[New & Good] '품절 행진' 갤럭시 핏3, 잘 때도 손목에 편하게 끼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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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핏3' 사용해 보니
저렴한 가격에 배터리 오래 가고, 착용감도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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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닷컴에서 '갤럭시 핏3'은 3회 연속 입고 즉시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삼성닷컴 화면 캡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삼성닷컴


그야말로 '품절 대란'이다.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피트니스용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3'은 현재 국내 유일한 공식 구매처인 삼성닷컴에서도 사기 쉽지 않다. 출시 당일에 품절됐고,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재입고됐는데 얼마 되지 않아 전부 팔려나갔다. "잠을 자도 불편함이 없어 좋다" "디자인이 깔끔하다" "성능이 빠릿빠릿하다" 등 소비자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2020년 10월 출시된 '갤럭시 핏2' 이후 약 4년 만에 돌아온 제품은 여러모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①8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②시계에 가까운 깔끔한 디자인과 거슬림 없는 착용감, ③갤럭시 스마트폰과의 호환성과 오래 가는 배터리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씻을 때 잠깐만 충전하면 24시간 착용도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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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핏3'.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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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통해 '갤럭시 핏3'을 구해 2주 정도 사용해 봤다. 전작 갤럭시 핏2가 경쟁 제품인 샤오미 밴드처럼 세로로 긴 타원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면 이번 갤럭시 핏3은 45% 큰 직사각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외려 갤럭시 워치의 원형 디스플레이보다도 다양한 정보를 읽기엔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사용성에도 부담이 없었다. 차고 일상생활을 할 때 다소 부담스러웠던 스마트워치와 달리 잠자리에서도 거의 거슬린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스마트워치에 비하면 충전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 좋았다. 충전 속도도 빨라 실제 몸을 씻을 때 잠깐 벗어놓고 충전하는 정도라면 사실상 계속 차고 다닐 수 있었다. "지금 잠드세요, 갤럭시 워치는 차고 있죠?"라는 문구로 유명한 갤럭시 워치6 광고는 차라리 '갤럭시 핏'에 어울리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운동하세요" "잠들 준비 하세요" 건강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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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핏3'과 갤럭시 스마트폰 연동 기능 중 하나인 '내 폰 찾기' 기능을 구동한 모습.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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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핏의 또 다른 장점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잘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 핏3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제품으로 연결하면 내장 앱인 '삼성 헬스'를 통해 곧바로 운동량과 수면량 측정이 된다.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재생 중인 동영상·음악을 조절하거나 카메라를 원격 조정하거나 스마트폰의 위치를 잊어버렸을 경우 알림음을 내주는 등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 입장에선 쓸 만한 기능이 많다.

'피트니스 밴드'라는 취지에 걸맞게 갤럭시 핏은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도록 이끌었다. 하루 동안 걸어야 할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면 "어제 못했어도 오늘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목표를 달성하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잠들기 전 "수면을 준비할 시간"이라고 알려줬다.

GPS 추적 기능 등 없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잘 어울리는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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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핏3'을 착용하고 하루를 보내면 그날의 수면 점수와 운동 기록을 제공한다. 삼성 헬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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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핏과 연결한 삼성 헬스는 다양한 운동 데이터를 기록하고 수면과 스트레스 점수를 체크해 알려줬다. 다만 헬스케어 전문 웨어러블 제품을 만드는 가민의 '바디 배터리'나 핏빗의 '일일 컨디션 점수'처럼 신체 건강을 종합적으로 체크하는 수치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출시할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링' 등 다른 헬스케어 제품과 연계해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라는 점수 개념을 삼성 헬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많은 이용자들이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위치 추적 기능이 없다는 점,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메일 등을 단순히 확인만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런 기능은 배터리 성능과 휴대성 때문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갤럭시 스마트폰을 늘 들고 다니는 평범한 이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넣을 필요 없는 덜어낼 기능을 덜어내 스마트폰의 보완 기기로서 애용할 만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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