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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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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또 다른 효자 온다...AI 스마트폰용 낸드 'ZUFS 4.0' 3분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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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개발...HBM 이어 낸드도 AI 시장 선도
기존 제품보다 앱 실행 45%·읽고 쓰기 네 배 개선
한국일보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낸드 솔루션 'ZUFS 4.0'.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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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용 모바일 낸드 'ZUFS(Zoned UFS) 4.0'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ZUFS는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UFS의 데이터 관리 기능을 개선한 제품으로 스마트폰에서 앱 작동 시간을 줄이고 제품 수명도 연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낸드 UFS는 앱에서 생성된 각종 데이터를 종류 구분 없이 한 공간에 저장한다. 최근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UFS 3.0~4.0 제품이 쓰인다. 이번에 개발한 ZUFS는 이름 그대로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으로 나눠 공간에 저장한다(Zoned). SK하이닉스는 이런 차별화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작동 속도와 관리 효율이 높아져 앱 실행 시간이 기존 UFS보다 약 45% 향상될 거라고 설명했다. 또 저장 장치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보다 네 배 이상 개선돼 제품 수명도 약 40% 늘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AI 열풍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수요가 늘 거라고 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ZUFS 개발을 시작했다.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했고 이 시제품을 바탕으로 고객과 협업해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런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고객사 요청이 있어 당장 3분기(7~9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산 제품은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담길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안현 SK하이닉스 N-S 커미티 담당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를 제때 공급하고 세계 유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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