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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시위와 파업

한국 대학생들, 미 대사관 앞에서 반전을 외치다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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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학생평화행동 회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전 세계 대학가 반전 시위에 연대하는 긴급 대학생 평화 행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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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학생들이 연대한다. 이 땅에 반전과 평화를!”



“전 세계 대학가 반전 시위에 대한 폭력과 진압을 멈춰라!”



대학생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 모였다.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여대 무소의뿔, 이화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한국외국어대 생활도서관, 숙명여대 숙명앰네스티, 고려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등 14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대학생평화행동’ 회원들은 이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 중단을 요구하고,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및 반전시위 진압을 규탄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이들은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의 텐트가 그려진 펼침막에 연대의 메시지를 적었다. 학생들이 세운 손팻말과 현수막은 광화문 광장을 걸어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간인 학살 지원을 중단하라(STOP FUNDING GENOCIDE)’, ‘캠퍼스 단속을 중단하라(STOP CRACKDOWN ON CAMPUS)’ 등 영어로 적힌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사진 찍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대학생들은 바람에 펄럭이는 미국 대사관의 성조기를 배경으로 반전 구호를 외쳤다.



동국대학교 역사동아리 ‘사다리’에서 활동하는 박준성씨는 “저희가 지금 기자회견하는 이 순간에도 전쟁에 고통받는 여성, 아이들, 약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은 이러한 전쟁을 막기는커녕 지원하고 방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희 진보대학생넷 서울여대지회 지회장은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부터 시작된 대학가 반전 시위에 경찰이 강경대응하고 있다”며 “전쟁의 학살 폭력을 규탄하는 대학생들의 입을 또 다른 폭력으로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3개 언어로 번역된 기자회견문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일제 강제동원문제, 한국전쟁 당시 무차별한 민간인 학살, 베트남전쟁 그리고 5·18민주화운동까지 우리의 근현대사에는 전쟁과 학살로 인한 아픔이 남아 있다”며 “한국 대학생들은 미국 대학생들과 연대하며 세계로 퍼져나가는 반전시위를 지지하고, 전쟁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한 국가의 대학생으로서 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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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대학가 반전 시위 텐트 그림 위에 연대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 김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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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의 텐트가 그려진 펼침막에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반전 메시지가 적혀 있다. 김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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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평화행동 회원들이 ‘전 세계 대학가 반전 시위에 연대하는 긴급 대학생 평화 행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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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관광객이 기자회견 사진을 찍고 있다. 김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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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손팻말을 높이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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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여 학생들의 가방과 손팻말이 바닥에 놓여 있다. 김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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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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