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첫 AI 회담]
“수출증가 덕 車생산도 7.5% 늘어
車부품에 관세땐 한국도 타격”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 ‘무역 정책 전환이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서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다수 국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 한국은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USITC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린 뒤 유럽연합(EU) 및 아시아 국가가 이를 따라가 평균 관세가 20% 오른다면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6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3.6%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10.0%)과 EU(7.8%), 일본(4.6%)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증가로 인해 자동차 생산량도 한국(7.5%)과 미국(6.5%), EU(7.8%), 일본(4.6%) 모두 증가한다.
반면 전기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오히려 중국 전기차 제조사에 유리할 수 있다. 중국산 부품을 수입하는 나라들은 제조 비용 증가로 완성차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중국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등이 중국 전기차 부품에도 관세를 20% 올리면 한국 전기차 생산량은 4.1% 줄 것으로 추산됐다.
앞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가량 높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미국의 기존 수입차 관세 2.5%를 합쳐 중국 전기차에는 102.5%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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