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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웨어러블 韓·中 격전지 중동서 ‘갤럭시핏3’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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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입장벽 높은 서구권 대신
중동·동남아서 점유율 확대 전략
삼성도 보급형 ‘갤럭시핏3’ 맞불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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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업체들이 미국, 유럽 등 점유율 장벽이 높은 서구권 시장 대신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흥행에 성공한 보급형 웨어러블 라인업 갤럭시핏3로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15일 워치핏3를 포함, 신규 스마트홈 디바이스 공식 공개 행사를 앞두고 최근 두바이 현지에서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워치핏3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핏3와 마찬가지로 헬스 기능에 중점을 둔 스마트밴드 제품이다. 전작(1.74인치) 대비 디스플레이 크기가 0.08인치 가량 커진 워치핏3는 위치정보확인(GSP), 100가지 운동 지원 기능, 심박수·혈중산소농도·회복률·수면분석 기능을 지원한다. 출고가는 국가별로 10만원 후반~20만원 초중반대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중동에서 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중동·동남아 시장에서의 모바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워치핏3 외에도 화웨이워치4 프로, 화웨이워치 GT4, 화웨이 프리버드6i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공개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대중 제재 등을 피해 중동, 동남아 지역 내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 지역은 전통적으로 중저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웨어러블 밴드 점유율은 증가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샤오미와 화웨이가 각각 점유율 16%, 10%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전년 대비 1%가량 역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화웨이는 5% 성장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중동시장에서 웨어러블 밴드 점유율이 애플(29%) 다음인 20%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대비 38% 급성장했다. 여기에 최신 스마트밴드 갤럭시핏3의 출시국에 중동 지역을 포함시켜 시장 수성 및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수요 및 환경을 감안해해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을 제외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갤럭시핏3를 출시했다.

국내 출고가 기준 10만원 미만인 삼성 갤럭시핏3는 국내 시장에서 초기 물량 완판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폴더블폰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워치7 시리즈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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