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중국산 전기차 등 대규모 관세 부과
中 외교부 “수입품 가격 올라 미국 기업·소비자 손실”
관세 인상 비판하는 미국 학계·단체 의견 적극 보도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수출용 BYD 전기차들이 선적 대기 중이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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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측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에 부과된 추가 관세를 즉각 철폐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자국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연일 비판하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계속해서 경제와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중국에 대한 관세를 더욱 인상하고 있다”며 “이는 수입품 가격을 크게 올리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더 많은 손실을 감수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92% 부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가계에 연간 1300억달러(약 176조원)가 추가된다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추산을 인용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움직임이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고 미국 내 관련 산업의 번영과 기후 변화 대처에 도움 되지 않으며 미국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예일대 수석연구원인 스티브 로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치는 “새로 발표한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은 미국 노동자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산업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관세 정책을 사용하려는 시도는 근시안적이고 미국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반응도 다뤘다. 클라크 패커드 카트연구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은 정치적 목표를 국가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것이고 보호주의 경쟁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미국 비영리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 산하 안전기후교통이니셔티브의 소장 다니엘 베커가 “세금 인상 정책은 미국 자동차 회사간 경쟁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기후 번효와 탄소 배출 감소와 관련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이 과잉생산과 불공정 경쟁을 통해 시장 경제 질서를 해치고 자국 기업,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으며 결국 자국에 손실을 입는 조치라고 여론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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