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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관세전쟁 속 EU도 중국산 석도강판에 반덤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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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8개월 후 잠정관세 부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산 저가제품을 겨냥한 무역전쟁이 유럽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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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철강협회 요청에 따라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럽철강협회는 중국 업체들이 강판 원재료 가격 왜곡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엔 최대 14개월이 걸리면 이르면 조사 개시 7~8개월 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잠정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최근 EU는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에 대해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를 개시했는데 이르면 이달 예비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다한 보조금을 받은 외국 회사가 EU 역내에서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걸 제한하는 역외보조금규정(FSR)을 마련해 중국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석도강판 반덤핑 조사가 눈에 띄는 건 13일 미국이 핵심산업 분야에서 대중(對中) 관세를 대폭 인상한 지 얼마 안 돼 개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엔 각각 25%였던 중국산 전기차·반도체 관세율의 경우 각각 100%, 50%로 인상했다.

유럽에선 관세 때문에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중국 저가제품이 유럽에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중국의 보복 우려도 만만찮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자국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 인상,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대해 ‘노골적인 보호 무역주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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