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EU가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으로 밀려 들어오는 것을 감시할 수 있는 ‘도구상자’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미국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전기차는 과도한 보조금 혜택을 받아왔다.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이 최근 전기차 등 핵심 산업 관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과 비슷한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면서 EU가 마련하는 도구상자는 미국의 관세보다 “차별화되고 표적화된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포괄적인 관세를 적용했다”며 “우리는 그것이 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한 “EU가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유입을 통제하는 목적은 시장을 봉쇄하거나 ‘보호주의’를 취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동차 산업의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디리스크(위험 제거)를 원하는 것이지, (중국으로부터의) 디커플(분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상계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반보조금 조사에 돌입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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