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의 '中 저가 수출 대응' 연대 움직임에 中, 코냑·POM 이어 수입차 관세 카드도
보도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깃발 |
앞서 중국 상무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미국·EU·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는 기계적 강도와 피로 저항성이 높아 구리와 아연, 주석, 납 등 금속 재료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전기제품, 공업 기계, 일상용품, 운동기구, 의료기구, 배관 부속품, 건축자재 등에 직접 쓰이거나 변성 후 사용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5일 프랑스산 코냑을 포함한 수입 브랜디 반덤핑 조사도 개시했다.
중국 당국의 코냑과 POM 반덤핑 조사에 이은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는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이어 EU의 반보조금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이 미국 및 EU의 관세 압박에 대해 맞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관세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미국은 지난 14일 ▲ 전기차 25%→100%(연내) ▲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7.5%→25%(연내) ▲ 배터리 부품 7.5% → 25%(연내) 등과 같이 중국산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한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에 과잉 생산 억제를 압박하는 한편 EU와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EU는 내달 6일까지 중국산 전기자동차 반보조금 조사를 마무리 짓고 7월 초엔 관세 인상을 포함한 예비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중국이 수십년간 막대한 보조금을 줘 자국 CATL(닝더스다이)과 비야디를 세계 1, 2위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육성하고 소비자에게 2009년부터 전기차 구매세 인하 조치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본다.
작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EU는 이미 중국산 태양광 패널·풍력터빈·전동차·의료기기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EU는 중국산 주석도금 강판(tinplate steel·이하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착수했다.
EU 지도부와 만난 시진핑 中 국가주석 |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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