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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실질적 기능이 중요"...삼성 갤럭시워치·갤럭시링, 웨어러블 시장 기대주 [DD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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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적인 건강 관리에 초점 맞춘 기능이 추가되거나, 새로운 폼팩터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전체 웨어러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약 877만 대로 집계됐다. 이어폰과 헤드셋 등 이어웨어 출하량은 약 599만대로, 63.7% 점유율을 차지했다. 스마트워치는 약 287만 대를 출하하며 전체 시장의 32.7%를 기록했다. 해당 기기들은 제조사들의 프로모션에도 불구 시장 위축을 막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도 이와 비슷하다. IDC의 분기별 웨어러블 디바이스 트래커 집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웨어러블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특히 미국·서유럽 등 성숙 시장은 수요 둔화를 겪었다. 다만, 지난해 신흥 시장에서는 웨어러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출하량이 늘어났다.

국내를 비롯해 이미 웨어러블에 익숙한 지역에서 웨어러블 성장세가 주춤하는 까닭은 대개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웨어러블 기기는 더이상 새로운 폼팩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스마트워치나 무선 이어폰 등은 출시 당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기기로 크게 주목받았으나, 스마트워치만 해도 이미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됐을 정도다.

한 번 구매하면 고장이나 분실이 아닌 이상 교체하지 않을만큼 교체 주기가 긴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비싼 가격의 영향도 있다. 애플워치 9는 59만9000원, 갤럭시 워치6는 32만9000원에 달한다. 이에 웨어러블 제조사들은 '비싼 액세서리'라는 평가를 뛰어넘기 위해 실질적인 건강 기능 탑재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애플의 경우, 건강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 하고 있다. 애플 측은 22일부터 애플워치 시리즈8 출시 당시 공개됐던 '후향적 배란 추정' 기능을 국내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능은 애플워치에 탑재된 손목 온도 센서가 측정한 체온 데이터에 기반해 배란 추정을 안내받는 방식이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워치 국내 소비자들에게 후향적 배란일 기능을 지원하고자 했으나, 그동안 관련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에는 애플워치의 심방세동(AFib) 기록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의료기기 개발도구(MDDT) 인증을 받았다. 이는 애플워치가 디지털 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았다는 의미다. 다만, 혈중 산소 농도 측정 특허 침해 논란으로 일부 제품 판매 중단 사태를 겪으며 점유율 확대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웨어러블 기기 반등을 꾀한다. 오는 7월 갤럭시 언팩에서 신형 폴더블 제품과 더불어 또다른 주인공이 될 제품으로는 갤럭시 워치7가 거론된다. 갤럭시워치7, 갤럭시 워치7 클래식, 갤럭시 워치7 울트라 3종으로 예상되는 해당 시리즈에는 AI 기반의 혈당 모니터링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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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뉴스룸을 통해 헬스케어와 AI의 역할을 전문가의 발언을 통해 언급했다. 정명진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은 "의사로서 환자의 종합적인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환자의 맥락을 충분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웨어러블 제품으로 수집한 일상 속 건강 지표는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AI가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해당 인터뷰에서는 삼성헬스에 적용될 AI를 소개했는데, 부정맥, 고혈압 등과 함께 특히 당뇨와 혈당 모니터링을 핵심 주제로 다뤘다. 이에 갤럭시워치7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게 전자업계의 중론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연내 새로운 폼팩터인 갤럭시링으로 웨어러블 기기 외연을 확장한다. 갤럭시링의 등장은 웨어러블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점유율 증가 등 시장 분위기 전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전반적인 웨어러블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대부분의 신규 수요를 충족해 최근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웨어러블 폼팩터인 링과 스마트 글래스 등의 신제품 출시는 최근 침체되어 있는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 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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