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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김관영 전북지사 "갑질은 개인·조직 멍들게 해…사실 확인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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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갑질 의혹 간부 사직서 수리

연합뉴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직원들 간 잇단 불화설에 대해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먼저 사실관계를 분명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3일 오전 도청에서 간부회의를 소집해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도 있지만, 이러한 논란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갑질은 개인을 멍들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한다"며 "사실관계가 다른 점은 도민께 소명할 것이고, 문제가 확인된 부분은 조처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사실관계 확인은 도 독립기관인 감사위원회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실·국장들, 과장들, 팀장들은 휘하의 직원들보다 더 높은 책임을 짊어졌지만, 모두는 동등한 동료"라며 "실수를 지적할 때도 질책이 아니라 코칭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직원들과 소통 창구도 넓히겠다고 공언했다.

김 도지사는 "5급, 6급, 7급, 8급, 9급 별로 저와 터놓고 이야기하는 간담회를 진행하려 한다"며 "도지사에게 직접 고충을 전할 수 있는 이메일도 새로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가 예산 확보,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등 우리 앞에 수많은 중요한 과제가 있다"며 "문제는 문제대로 풀어내고 도정은 '겸손한 소통'과 '굳건한 기강'을 바탕으로 끌어가자"고 제안했다.

최근 전북자치도 내에서는 간부 공무원과 직원들 사이에 온갖 불화설이 나돌고 있다.

A 간부가 특정 직원의 권리를 제한해 해당 부서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거나 다른 부서의 직원이 B 부서장과 갈등을 겪다가 며칠간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들이다.

이와 관련한 여러 풍문이 이른바 '복도 통신'을 타고 도청 내에 돌면서 공직 분위기는 더없이 뒤숭숭하다.

불화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A 간부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김 도지사는 이를 수리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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