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호랑이 기운 뿜어내는 이정영, UFC 방송국도 기대 [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로드FC 챔피언 이정영(29)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대회 정규 선수로 거둔 첫 승리에 취하지 않고 169일(5개월18일) 만에 다시 출전한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한국시간 7월21일 UFC on ESPN+ 102가 열린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은 하이더 아밀(34)과 페더급(-66㎏) 원정경기를 치른다.

필리핀계 미국인 하이더 아밀은 2018~2019년 Bellator 3승을 거뒀다. 2023년 Contender Series 2주차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겨 UFC에 입성했다.

매일경제

이정영(왼쪽) vs 하이더 아밀은 UFC 1승 파이터 대결이다. 사진=TK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UFC ▲벨라토르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세계 5대 종합격투기 단체로 묶인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55)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대회다.

이정영은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를 대상으로 런칭된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8강 토너먼트 우승으로 정식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UFC 파이터가 됐고 △2024년 첫 경기를 치렀으며 △서로를 이겨 데뷔 2연승을 노리는 상황은 하이더 아밀과 공통점이다.

UFC 김대환(45) 해설위원은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정영을 오랫동안 지켜봐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좋게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천부적인 장점들이 있다. 주짓수는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춰 모자람이 없다. 훈련 또한 많이 했다. 타격은 정말 타고났다”며 칭찬했다.

매일경제

이정영은 제2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다. 사진=로드F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정영은 2013~2019년 아마추어 3승 포함 로드FC에서 10승 1패로 활약하여 제2대 페더급 챔피언이 됐고 타이틀 1차 방어를 해냈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2017년 12월~2022년 4월 로드FC 대표를 맡아 행정 경험을 쌓았다.

18세에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이정영은 24살에 대한민국 무대를 평정했다. 23세 11개월 30일(8765일)의 나이로 2019년 11월 주짓수 블랙벨트가 된 것은 여전히 한국인 최연소 승단이다.

이정영은 Road to UFC를 비롯한 UFC 주관 4경기 상대한테 유효타 88-49 우위를 점해 국제무대에서 통하는 스트라이커인 것을 보여줬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외국 선수와 견줘도 인간 자체의 강함이 떨어지지 않는다. 막 싸워도 깨지고 찌그러지는 느낌이 없다”며 분석했다.

매일경제

이정영이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토너먼트 8강전 시작 36초 만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TK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2022년 5월 UFC 한국 중계권을 확보하여 tvN SPORTS 및 OTT ‘티빙’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방송국에서도 젊은 사자나 호랑이 같은 기운을 (화면에) 뿜어내는 캐릭터라며 이정영이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정영은 올해 2월 UFC 데뷔전에 앞서 가진 79.5만 유튜버 차도르(본명 김채영·33) 해설위원과 미국 현장 인터뷰를 통해 악성 댓글에 너무 시달려서 특유의 당당한 언행이 좀 수그러들었다고 얘기했다.

매일경제

이정영 UFC on ESPN+ 93 만장일치 판정승. 사진=TK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옛날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말해도 된다. 이정영은 (조직이나 사회에서) 남을 괴롭히는 그런 나쁜 기질이 아니라 위축되지 않고 활활 타오르는 (파이터로서는 오히려) 좋은 성격”이라고 옹호했다.

“(자제하지 말고 오히려) 더 살려주면 이정영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잘할 것 같습니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코리안 타이거’가 심리적으로 억눌리지 않고 마음껏 포효하길 진심으로 응원했다.

매일경제

이정영이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준결승에서 라이트훅으로 경기 시작 42초 만에 KO승을 거두고 있다. 사진=TK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정영 종합격투기 12년차 경력 요약
# 통산 전적

14승(아마추어 3승) 1패

KO/TKO 4승 무패

서브미션 5승 무패

# 2013~2019년 로드FC 10승 1패

제2대 페더급 챔피언(1차 방어)

# 2022~2023년 Road to UFC 우승

# 2024년~ UFC 1승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