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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구조조정 시작..중소캐피탈 신용등급 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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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M캐피탈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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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으로 조달 환경이 악화하면서 중소형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줄줄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PF 건전성 부실 현실화에 유동성 대응력이 떨어지고 연체율도 늘면서 캐피탈사의 자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24일 M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췄다.

두 신용평가사는 공통적으로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건전성 위험이 내재돼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부동산PF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 3월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17.6%까지 증가했다"며 "향후 사업성 저하로 인한 건전성 저하 여신 규모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브릿지론·본PF 등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는 추세"라며 "부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자산건전성의 추가적인 저하 및 유동성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M캐피탈 뿐만 아니라 다른 중소 캐피탈사도 앞서 같은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한신평은 지난해말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A캐피탈의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했다.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재무 안정성 우려가 커지면서 중소 캐피탈사의 유동성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부진과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추가 부담도 있다. 이같이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면 다른 중소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될 수 있다.

한신평은 지난 1월 웹세미나를 통해 캐피탈사의 업황을 두고 "건전성이 저하된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무수익여신(NPL) 규모가 증가해 유동성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신평도 캐피털 업권이 부동산PF 추가 적립 필요 충당금으로 최대 3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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