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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힐러리 “트럼프 당선시 여성 권리 박탈...시진핑·푸틴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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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서 트럼프 승리 우려
건강, 동성애, 시민권까지 축소
“여성 권리 억압은 글로벌 현상
제대로 된 마지막 선거일수도”


매일경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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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여성 낙태권에 이어 선거권리까지 빼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1월) 대선은 실존의 문제”라며 “만약 우리가 이번 대선에서 옳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다시는 실질적인 선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면, 우리는 잘 조직되고 자금이 충분한 소수의 우파에 의해 지배받을 것”이라면서 “여성의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시 여성 낙태권을 넘어 건강, 동성애, 시민권리를 비롯해 민주주의 핵심 원칙까지 겨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 권리를 제한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을 글로벌 현상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여성에게 자녀 양육에 집중하도록 압박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수적인 복장규정을 위반한 여성에게 폭력적인 이란 정부 △ 여성혐오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재자들은 정치적으로든 종교적 이유에서든 항상 여성을 억압했다”며 “이는 역사적 사실이자, 이 나라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 낙태권리를 정책 우선순위에 올려놓지 않았던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은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난 2022년 폐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낙태권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위협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며 “대부분 민주당과 미국인들이 우리가 나라의 미래를 위한 실존적 투쟁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새로운 저서 ‘낙태권 폐기: 새로운 미국의 등장’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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