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불법입국 2500명 넘으면 폐쇄”
바이든, ‘총기 불법소유 재판’ 차남 응원
73세 생일 질 바이든 여사는 재판 방청
바이든, ‘총기 불법소유 재판’ 차남 응원
73세 생일 질 바이든 여사는 재판 방청
3일(현지시간)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공항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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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에 대해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 불법 이민자가 일정 수를 넘기면 국경을 폐쇄하는 내용이 골자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용한 방법을 선택하면서, 공화당의 공세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수가 일주일 단위로 하루 평균 2500명이 넘을 경우 불법 입국자의 망명 신청을 차단하고 입국을 자동으로 거부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4일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미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자 수가 하루 평균 2500명이 넘기 때문에 이번 행정명령이 발동되면 국경이 즉각 폐쇄될 수 있다. 국경에 도달하는 불법 이민자 수가 하루 평균 1500명으로 줄어들면 국경은 다시 열린다.
AP통신은 “국경에서의 (불법 입국) 숫자 통제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한 가장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불법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약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AP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 이민 및 국경 안전이 악화했다는 응답이 56%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7%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민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자신이 반대했던 트럼프 시대의 이민 해결책을 수용하려는 의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CNN은 분석했다.
아들 헌터 바이든 유죄땐 대선에 영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왼쪽)이 3일(현지시간) 부인 멜리사의 손을 잡고 델라웨어주 웰밍턴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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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의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이날 오전 재판을 위해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 도착했다. 73세 생일을 맞은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여동생 애슐리 바이든도 방청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자서전에서 마약 중독 사실을 밝힌 헌터는 지난 2018년 10월 불법으로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에 의해 지난해 기소됐다. 마약 중독자의 총기 구매는 금지돼 있는데 헌터 바이든은 총기 구매 시 작성하는 연방 서류에 마약 투약을 하지 않고 있다고 허위로 작성했다는 것이 기소 이유다.
헌터의 재판이 시작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는 내 아들에 무한한 사랑과 신뢰, 그의 강인함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대통령이지만 또한 아버지이기도 하다”며 “내 아내와 나는 우리 아들을 사랑하며 오늘의 그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 사건은 아니지만, 헌터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측근들은 아들의 재판이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계속 걱정해 왔다”면서 “여러 보좌관에 따르면 대통령은 아들이 구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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